고재일 도무/사회복지법인 삼동회 법인사무처

소태산 대종사는 <대종경> 부촉품 15장에서 "우리의 사업 목표는 교화·교육·자선의 세 가지니 앞으로 이를 늘 병진하여야 우리의 사업에 결함이 없으리라"고 했다. 재)원불교 정관 제3조(목적)에서도 "법인은 대한민국 법률의 정한 바에 의하여 교화 및 교육·자선(의료 포함)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의 삼동은 정산종사가 주창한 삼동윤리에서 비롯됐다. 재)원불교는 원기30년(1945) 8·15해방 이후 전재동포구호사업(이리, 부산, 서울 등지)을 비롯하여 원기37년(1952) 3월15일 신용양로원과 원기38년(1953) 5월28일 이리보육원, 원기42년(1957) 7월10일 전주양로원을 설립하는 등 사회복지사업에 기여해 왔다. 원기54년(1969) 대산종사는 4대 봉공회 취지문을 발표했다.

이에 원기65년 대산종사의 경륜을 받들어 자선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이리보육원과 신용양로원, 전주양로원을 별도의 특별 복지법인으로 만들어서 운영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

삼동회는 원기66년(1981) 6월29일자「보건사회부 제615호」에 설립허가를 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기79년(1994)에 대산종사의 뒤를 이은 좌산상사는 5대 경륜에서 복지의 전국화를 선언했고 원기91년(2006) 종법사위에 오른 경산 종법사는 6대 경륜에서 대자비교단을 강조했다.

삼동회는 올해로 설립 36년째를 맞이했다. 법인산하 시설 수는 93개이고 종사자 수는 1800여 명 규모이다. 삼동회는 김명덕 전 이사장님의 염원을 담아 원기93년(2008)에 해외NGO단체인(사)삼동인터내셔널을 출범시켜 활동 중이다.

삼동회 이사장(정덕균 교무)을 비롯한 임원진과 전 직원이 인간존중·영성중시·자리이타·윤리경영의 핵심가치 아래 삼동윤리 정신 실현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전무출신을 서원하면서 대종사와 선진 그리고 스승에게 누가 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전무출신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 일환으로 대종사와 역대 종법사의 사회복지 경륜를 받들며 선진들의 숭고한 정신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한 행동 한 행동할 때 함부로 하지 않기를 유념하며 살고 있다.

입교 이후 교화자라는 것을 잊고 산 적이 거의 없다. 반드시 교화를 위해 애쓰며 살아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교단으로부터 사명으로 부여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사장의 지도아래 매일 기도생활을 이어가고 조회시간은 개식, 입정, 즉석 설명기도, 일상수행의 요법 대조, 법문봉독, 업무공유 순으로 하고 이어 독서로 하루를 열어간다. 삼동회교당 기도법회에는 전무출신 모두가 순번을 정해 설교와 의식을 진행하고 있기에 나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세상의 모든 이는 나의 교화 대상이라는 심정으로 법인사무처를 방문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에 관한 법문을 화제 삼고 입교와 법회출석을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묵은 교도가 무결석 교도가 되기도 하고 전혀 교당에 나가지 않던 교도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교당에 나가기도 한다. 교당에 관심이 적은 교도가 더 큰 관심을 보이고 더 호의적인 모습을 보일 때 또 다른 희망을 본다.

1년에 10명씩을 입교시켜 원불교와 인연을 맺어주자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지도 벌써 6년째이다. 교화훈련부에 의뢰해 입교자 수를 파악해 보니 원기82년부터 원기100년까지 111명을, 원기101년에는 12명을 입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입교 후 법회출석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인연을 맺어주는 일을 게을리하고 싶지 않다. 언제 어느 때 기연이 닿아 대법기로 커갈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삼동회 법인사무처는 나의 속 깊은 마음공부 도량이고 나의 교화지이고 원불교사회복지 실천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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