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여중 모녀힐링캠프
1박2일 둘만의 진심과 소통

▲ 휘경여자중학교 모녀힐링캠프는 엄마와 딸만의 오롯한 집중과 스킨십으로 가족관계의 회복과 소통을 돕는다.
'가깝고도 먼 사이' 엄마와 딸을 위한 모녀힐링캠프가 휘경여자중학교에서 열렸다. 2일~3일 오덕훈련원에서 열린 캠프는 엄마와 딸 16가족이 함께해 '동상이몽- 우리 두사람!! 사랑도 미안함도 고마움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학교와 가정의 긴밀한 협조와 새로운 형태의 학부모 교육의 대안을 제시한 이번 캠프는 만남의 시간에서 비밀과 경청, 공감을 약속하고, 댄스테라피로 몸 풀기 및 서로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손편지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고, 달빛 아래 걷기 명상으로 서로를 진실하게 바라보고 귀담아 들었다. 둘째날은 숲 체험을 통해 피톤치드테라피를 진행했으며, 동상이몽 게임 및 마무리 시간 후 학교로 돌아왔다.

캠프에 참여한 이나경 학생의 엄마 이선영 씨는 "딸과의 스킨십이 많아 좋았고, 편지쓰기를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진지하게 담을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나경이에게 평소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한 것 같아 앞으로는 잘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나경 학생은 "엄마가 오빠를 더 챙겨준다고 생각했는데, 오빠나 나나 똑같이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엄마와 단둘이 시간을 보낸 적 없었는데 이번 캠프에서 할 수 있어 기뻤다"며 감동어린 감상을 전했다.

모녀힐링캠프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때로는 멀게만 느껴지는 모녀간의 관계 회복 및 따뜻한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대부분이 워킹맘인 엄마 입장에서는 오직 한 명의 자녀에게만 쏟는 애정과 관심의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이 점을 십분 배려했다.

5년째를 맞는 휘경여중의 모녀힐링캠프는 경험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도 소문이 나, 휘경여중 진학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잘 짜여진 프로그램과 진행 교사들의 열정이 휘경여중만의 독보적 힐링프로그램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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