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사기념관·하단교당 봉불
좌산상사 설법·축하공연 관람
원기80년 유적지 조성 본격화

▲ 부산울산교구가 하단성적지 부산역사기념관 및 하단교당 신축봉불식을 거행하며 교도들의 마음 귀의처가 되고 지역사회에 원불교를 알리는 성소가 되길 기원했다.
하단성적지 부산역사기념관 및 하단교당이 도량을 신축하며 교단 유적지(16호)로서 면모를 갖췄다. 18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로에 위치한 하단성적지에서 거행된 신축봉불식에는 11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부산울산교구 하단성적지는 연면적 795㎡, 지상 3층 건물로 1층 역사관·개방현관, 2층 유물관·식당 겸 나눔터, 3층 하단교당 법당·영모전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봉불식에는 성도종 원불교문화재관리위원장,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을 비롯한 영남권 3개 지역 교구장 등 내빈 20여 명이 참석해 영남권 최초 교화지 신축을 축하했다. 하단교당 양성원 교무의 경종 10타로 시작된 봉불식은 경과보고, 종법사 치사, 축사, 공로자 표창, 좌산상사 설법, 축하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도정 부산울산교구 교의회의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원기14년 장적조 대봉도 하단출장소 교화, 원기80년 좌산종법사 부산 내방 하단성적지 매입 당부, 원기85년 대지 393㎡ 매입, 원기95년 고택 복원공사, 원기101년 7월 기공식, 원기102년 3월 '원불교부산역사기념관'으로 공식명칭 결의해 이날 신축봉불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숙현 부산울산교구장은 "소태산 대종사를 비롯한 이타원 장적조 대봉도, 초대교무 김기천 종사 등 여러 스승들이 치하하시어 복과 지혜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며 "봉불식을 계기로 하단성적지가 부산울산교구 모든 교도들 마음의 귀의처가 되고, 이웃과 지역사회에 우리 교단을 크게 알리는 지역의 명소가 되기를 축원한다"는 종법사 치사를 대신 전했다.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은 축사를 통해 "교구 차원에서 그 지역의 성적지를 역사기념관으로 만드는 일은 처음이라 기쁜 일이다"며 "그동안 문화사회부, 문화재관리위원장 등과 수시로 대화하고 검토하는 등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소태산평전〉, 연극, 방송 등 문화를 입힌 교화가 훨씬 더 대중에게 다가간다. 역사기념관을 통해 하단성적지도 부산교화의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는 기대를 전했다.

이날 봉불식에서는 원기80년 종법사로 내방해 부지 매입을 당부하는 등 하단성적지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좌산 이광정 상사의 설법이 있었다. 좌산상사는 "원불교가 세계적인 종교로 확장돼도 성적지는 고정돼 있다. 잘 가꾸어야 한다"고 설했다. 또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사람에게 은혜가 미친다"며 "일원상의 진리를 확실히 믿고 그 이치를 신앙·수행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11면

한편 봉불식에서는 교구 교도일동·하단교당 교도일동에 종법사 표창, 고 이진주화 교도·문성숙·김선민 교도와 건축을 맡은 장길성 소장에게 교구장 표창 등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표창과 공로패가 수여됐다. 다울림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좌동교당 통기타반, 부산울산원음합창단, 국악인 김금희 교도 등의 축하공연으로 풍성하고 즐거운 봉불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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