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성적지 신축봉불식
"대종사 자료 계속 수집해가겠다"

18일 신축봉불된 하단성적지는 부산역사기념관과 하단교당이 한 건물에 위치했다. 새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영남 최초 교화지를 방문하기 위해 10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찾아왔다. 이들을 맞이하면서 누구보다도 바쁘고 기뻤던 사람이 하단교당 양성원 교무다.

그는 "좌산상사님을 비롯해 한 분 한 분 모두 대종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이 더위에도 반갑게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봉불식 행사로 많은 교도들이 한꺼번에 몰려 제대로 관람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염려와 함께 "앞으로 조용할 때 다시 역사관을 찾아 천천히 구석구석 돌아보고 영남교화 역사에 대해 많이 배우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언제든지 방문하는 교도들에게는 상세한 해설도 곁들여 안내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에게 하단은 태어나고 자라고 근무한 곳이다. 하단교당 창립 주역으로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3년간 재가로 교무대행을 했던 양원국 정사가 증조부다. 그는 14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당리교당에 근무할 때, 현재 위치로 교당을 옮기고 원래 이름 하단교당을 되찾았다. 현재 신축봉불까지 14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터가 좁아 주변 가옥 여섯 채를 조금씩 사들여 마당을 넓혀 오늘날 성적지 신축봉불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는 "10년 동안 살았던 교당은 가건물이어서 그동안 교도들의 고생이 많았다. 이제 겨울에도 춥지 않은 교당에서 살게 됐다고 교도들이 좋아한다"고 밝게 웃었다. 새 건물이 4월말에 완공된 이후 거의 매일 청소하느라 고생한 교도들은 힘든 줄도 몰랐다. 8개월 공사 기간 동안 컨테이너 등 다섯 군데 짐을 옮겨놓고 좁은 초가 고택에서 법회 보며 마당에서 식사 준비와 설거지했던 고생을 마치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대종사가 나툰 행적과 관련된 자료들을 추가로 더 수집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역사관 자료 중에는 그가 보관하고 있던 것들이 많다며 향후 추가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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