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대전충남교구·원불교정책연구소 주최로 진행된 제13차 혁신세미나는 '훈련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각각의 주제발표가 심도를 더했다.

-13차 정책연구소 혁신세미나
-다양한 접근·모델 발굴 주목


원불교훈련의 정체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23일 대전교당 대각전에서 교정원·대전충남교구·원불교정책연구소 주최로 진행된 제13차 정책연구소 혁신세미나는 '훈련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각각의 주제 발표가 심도를 더했다.

이날 혁신세미나는 총 4개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원불교훈련의 활성화 방안, '교화단 법회는 훈련이다'는 주제로 장진수·조명규 교무(태방6단 공동연구)가 공동발표에 나섰다.

이어 '전무출신 훈련개선 방안'은 분당교당 양원석 교무, '교도법위향상과 훈련'은 만덕산훈련원 전흥진 교무, '원불교 훈련기관의 특성화 방안'은 둥지골훈련원 김현욱 교무가 맡아 원불교훈련의 정체성과 활성화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과 밀도있는 내용을 전달했다. 주제발표에 따라 안암교당 전성욱 교무, 아산교당 이이원 교무, 유성교당 민성효 교무가 각각 질의에 나섰고, 백광문 정책연구소장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특히 태방6단의 공동연구 발표에 나선 장진수·조명규 교무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태방6단은 훈련프로그램 개발 특성단으로 원불교 훈련의 정체성을 '교법 훈련'에 포커싱했다. 그 논리적 근거로 초기교단의 교당역할과 교화단회 내용을 장진수 교무가 발표했고, 조명규 교무는 〈정전〉 수행편에 밝혀진 교법의 실천방법론 전체가 훈련되어져야 한다는 기반위에 태방6단이 공동 개발한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13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11면

전무출신 훈련 개선 방안을 주목한 양원석 교무는 전무출신으로서의 상시훈련이 체질화 되었는가를 되짚으며 교화현장에서 상시훈련주의사항이 일상화되어져야 함을 전제했다. 각자의 상시훈련을 자료로 하는 훈련이라야 경험적 해석에 바탕한 문답감정해오가 가능하고, 전무출신의 서원에 따른 훈련풍토가 진작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른 훈련진행의 개선점과 개선안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전흥진 교무는 시대에 맞는 정기훈련의 정착방안을 발표해 설득력을 얻었다. 전 교무는 "상시훈련을 이행할 원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정기훈련이 필요하고, 이를 현 시대에 어떻게 정착할 것인가는 교단적인 과제이다"면서 정기훈련 기간에 대한 연마와 교화단을 통한 상시훈련 복원, 교단적으로 법위등급에 맞는 법위사정 세부기준 마련 등을 제안했다.

원불교 훈련기관의 특성화 방안을 발표한 김현욱 교무는 법인관련, 프로그램운영, 재정 및 운영구조, 시설운영관리, 훈련기관 근무자 등 구체적이고 짜임새 있는 분석력으로 훈련기관 특성화방안을 현실화했다. 또 통합온라인 홈페이지 구축 및 예약결제시스템 구축을 통한 홍보방안과 온라인 소식지 발간(메일링), 기관별 특성화된 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이번 혁신세미나는 교단 내 훈련기관에 근무하는 교역자들이 대다수 참석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종합토론의 열기도 식을 줄 몰랐다. 법위단계별 훈련의 부활 의향은 없는가, 재가교도와 일반사회전문가 참여가 보장되는 운영위원회 구성에 따른 훈련원 운영, 법위의 존엄성과 위상을 높여가기 위한 훈련의 연계성, 법위등급의 정량적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 훈련요원 전문가과정 개설, 훈련통합시스템 구축 등의 의견이 쏟아졌고, 훈련원의 인력과 재정문제에 대한 쓴소리도 교단의 냉혹한 현실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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