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마라톤 강명구 교도가 완주를 마치고 서울시청광장 사드철회 범국민행사에서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사드철회 평화협정 위한 행사
-중곡교당 강명구 마라토너


663km를 달려온 강명구 마라토너(법명 진성·중곡교당)는 예상외로 여유있고 힘찬 모습이었다. 24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에서 열화와 같은 환영 속에 무대에 오른 그는 '사드철회 평화협정을 위한 평화마라톤'을 막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달려오면서 농부도 만나고 어린이와도 인사했으며,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에게 물 한잔을 받아마시며 그 안의 평화를 봤다. 내 마음속의 작은 평화와 이들의 작은 평화가 만나니 열 배 백 배로 증폭되는 것을 느꼈다"며 "그 마음들을 모아서 사드를 철회하고, 가장 소중한 가치인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이번 마라톤으로 '대륙간사드요격탄도 마라토너'라는 별명이 생긴 강명구 마라토너는 지난 6일 제주강정마을을 출발, 성주 소성리, 광주 5.18 민주묘역, 익산성지 등을 거쳐 이날 서울시청에 도착했다. 매일 30~40명의 인원이 그와 함께 했으며, 24일 시청 사드철회 범국민행사에 앞선 서울역 국민보고대회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강 교도와 함께 시청까지 행진했다. 성남시청에서 일정을 시작한 이날 아침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 평화마라톤 강명구 교도가 완주를 마치고 서울시청광장 사드철회 범국민행사에서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18일 동안 진행된 이번 마라톤은 평화협정행동연대, 평화통일시민연대 등 15개 단체가 주관하며, 사드저지전국행동,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여러 시민평화단체가 후원했다.

한편, 이날 강명구 마라토너의 완주를 환영하는 데 이어 반가운 빗속에서 사드철회 범국민행사가 진행됐다. 원불교와 성주, 김천은 물론, 100여 개의 다양한 사회, 시민 평화단체들이 함께했으며, 특히 대학생과 청소년들의 참여가 부쩍 눈에 띄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철회라는 전국민적 열망을 담아낸 이 날,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집회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미국대사관을 인간띠로 둘러쌌다. 평화적으로 펼쳐진 퍼포먼스는 갈등없이 순조롭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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