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서부교구 덴버교당 이법광 교무가 교당의 울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명상지도사로 교화를 펼치고 있다.
-미서부 덴버교당 명상프로그램
-노인센터 외 10개 수업 진행



해외교화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지역교화를 전개해 가고 있는 교당이 있다. 콜로라도 주에 소재한 미주서부교구 덴버교당이다. 덴버교당 이법광 교무는 올해 단독교무로 발령을 받아 지역교화에 뛰어들었다.

그는 "교당이 종교 건물이 아닌 일반 가정집이다 보니 주민법상 간판을 걸고 종교활동을 할 수 없다. 또한 교당에 교도도 없고 경제적인 상황도 매우 열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교무의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누군가에게 화살을 맞았다면 누가 언제 왜 어떻게 화살을 쐈느냐는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당장에 화살을 빼고 치료를 하는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출가 당시부터 미국교화를 시작하면 자신이 직접 찾아가는 교화를 하겠다는 서원으로 마음을 다져왔다는 그는 "교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정신수양 과목을 명상 프로그램에 접목해 교화방법으로 활용해 보기로 했다"며 "현대인들은 정신개벽을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화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교무의 첫 타깃은 덴버시티에서 운영하는 레크리에이션센터였다. 그는 이곳에서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제안서를 내고 동시에 덴버주변의 노인요양원과 노인센터 등에도 제안서를 보냈다. 명상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제안들이 여러 곳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현재 덴버시티와 노인센터 등 주중에 10개의 수업을 맡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다. 이들에게 무시선 무처선과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강조하며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는 정신건강 마음건강을 강조하며 남은여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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