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타원 신경진 정사 열반
순일무사한 공심·무아봉공

순일무사한 공심과 무아봉공의 희생정신으로 교단발전에 초석을 놓은 송타원 신경진(松陀圓 辛敬眞)정사가 6월28일 열반에 들었다.

송타원 정사는 원기56년 대전교당 덕무를 시작으로 대전보화당교당, 초량교당, 부산교당에서 봉직하다 원기71년 퇴임했다. 퇴임한 후에도 중앙상주선원에 입선해 1년간 공부하고 영모묘원, 진주교당, 수계교당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송타원 정사는 온화하고 근면성실한 성품으로 늘 주위를 먼저 생각하고, 교당에서는 교무를 보필하며 알뜰한 살림을 꾸리며 순교활동 등으로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어려운 곳에는 항상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으며, 원광효도마을 수양의 집에서 정양을 하면서도 '내 아직 성한 몸인데 밥만 먹고 그냥 있으면 빚만 지고 사는 것' 이라며 효도마을에서 만들던 수의 제작에 크게 기여했다. 교단과 어렵고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매일 기도문을 쓰고, 경전사경과 교리공부를 통해 생사해탈에 초연한 심경으로 수양과 적공에 정성을 다한 공도자의 삶이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송타원 정사께서는 수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깊은 신앙심으로 승화해 평생을 온유 화평하며 감사와 은혜 속에서 기쁘게 사신 숨은 불보살이었다"며 "특히 말년을 보내며 마음공부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고, 생사의 원리를 알았으니 내생에는 이 공부 이 사업에 헌신할 것을 서원하신 혈심혈성의 수도인 이었다"고 회상했다.

경산종법사는 "송타원 정사는 또한 모범적인 일원 가풍을 세우고 자녀들을 일원회상의 동량으로 성장시켜 교당의 주인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하셨다"며 "생전에 끼친 숨은 공적은 법신불 사은께서 다 통촉하실 것이요, 삼세 제불제성이 알고 계셔서 세세생생 은혜와 광명이 함께 할 것이다"고 심축하며 축원법구를 내렸다. ▷관련기사 11면

전무출신 고사에서 김연중 교무는 "송타원 정사는 타고나신 고운 성품과 근면함을 바탕으로 진흙에서 연꽃을 피워 올리듯 일평생 흔적 없이 무아봉공의 길을 걸어오셨다"며 "퇴임하신 이후에도 '늦은 출가에 빚을 지면 안된다' 하시며 감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교당이나 기관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남 먼저 달려가 소리없는 봉공의 삶을 사셨다"고 추모하며 열반을 슬퍼했다.

송타원 정사의 세수는 101세, 법랍은 54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1등,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8월15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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