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교정 정책 연수, TFT활동·중점과제 진행 보고
강력한 추진 의지 있나, 교정원 실행 결단력 요구도

▲ 전반기 교정 중요정책 연수가 6월29일 진행돼 정년연장, 교화구조개선, 교역자역량강화 등 중점 과제에 대한 진행보고와 단별 토론 등 집중 논의가 이어졌다.
정년연장, 교화구조개선, 교역자역량강화에 이목이 집중됐다. 원기102년 전반기 교정 중요정책 연수가 6월29일 WM 3층에서 교정원 각 부·처·실 소장과 부서 차·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정책연수는 '행복한 정신개벽 공동체 구현'과 '원불교2세기 결복교운 기반조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101~103 교정정책 중요과제를 점검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교단제3대제3회 핵심과제와 기반과제를 공유하며, 101~103 교정정책과 핵심 선결과제에 대한 점검, 아울러 TFT활동과 중점과제에 대한 진행 보고 순이었다.

먼저 TFT 활동 보고가 주목을 받았다. 교정원 서울이전 TFT(기획실), 용금제도개선 TFT(기획실), 회계제도 개선 TFT(법인사무국)에 대한 각각의 보고는 그간 활동해온 TFT의 주요 의제를 파악하고, 중간 결과물을 통해 TFT의 역량을 가늠케 하는 시간이었다.

교정원 서울이전 TFT는 주요경과보고를 통해 '교정원이 어떤 규모로 어떤 역할을 위해 올라갈 것인지를 결정짓는 것이 목표'라고 업무 범주를 규정했다. 이번 교정팀의 TFT는 대중적 공의를 수렴하는 과정, 서울이전 규모 및 선결과제, 이에 따른 비용검토 등 교정원 서울이전 방향을 구체화하는 작업과 업무분석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TFT 활동 역량 범위를 한계지은 것으로 해석된다.

용금제도개선 TFT는 기본용금 60만원 상향을 기준으로, 용금지원 대상과 재원확보방안 등을 골자로 발표했다. 회계제도 개선 TFT는 회계관련 투명성, 적법성, 효율성을 기본 목적으로 원불교 교산을 목적사업과 수입사업으로 구분해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업무 매뉴얼과 교육, 감사제도 강화에 활동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강변했다. 특히 회계제도개선 TFT 실무위원들의 업무겸직에 따른 몰입의 한계와 전산프로그램 개발 플랫폼 선택에 따른 예산확보의 당위성을 강한 어조로 대변했다.

이번 정책연수의 핵심은 진행보고와 토론으로 이어지는 중점과제였다. 출가교역자 정년연장, 교화구조개선, 교역자역량강화(역량개발, 전무출신 훈련)에 따른 전체 공유가 선행됐고, 이에따른 단별 회화로 중점과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과 이해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가장 뜨거웠던 중점과제는 출가교역자 정년연장의 건. 앞서 교정원 총무부는 현재 68세(전무출신규정 제22조)로 규정되어있는 정년퇴임 정년 연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5월 전체출가자 1,5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응답자 647명(41.6%)중, 331명이 정년 연장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52%가 정년연장을 반대한다는 입장이었고, 다만 퇴임원로(94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5%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었다.

정년연장건은 단별토론에서도 반대기류가 팽팽하게 맞섰다. '과반수이상 반대의견인 정년연장을 왜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교화구조개선 등 선행해야 할 과제가 우선 시급하다' '인사적체 등 인력구조개선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직설적인 반대의견과 정양대책에 대한 보완, 여타의 시행방법(자원봉사·교령제도) 논의 등 우회적인 표현으로 정년연장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교화구조개선과 교역자역량강화 부분도 현 교정팀이 쉽게 넘지 못할 산이었다. 특히 교화구조개선은 핵심 의제가 집약되지 못한 가운데 의견들이 분산됐고, 단별 구성원들의 이해와 공감능력 등도 상이해 추후 주무부서가 이를 어떻게 꿰어갈 것인지 난제로 작용했다.

교화구조개선과 관련한 발언에서 한 교역자는 "교화구조개선은 교정원의 의지와 책임 부분이 크다"면서 "지금은 실행해야할 때이다. 정책부서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각 교구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 전달과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교정팀이 이제는 중요정책에 대한 논의차원에서 '실행'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비수처럼 꽂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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