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지도자 기본과정
'감사합니다' 한 줄에 깊은 체험

 

대전충남교구 감사일기 지도자 기본과정에서 감사일기 실천사례를 발표한 군산교당 배지효 교도.
그는 "헌산중학교 교장선생님이었던 정명선 교무가 학생들에게 감사일기를 가르쳐 변화된 사례를 듣고 쓰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처음에는 간단하고 편리한 기재방식에 매력을 느꼈지만, 생활 속에서 원망심을 자꾸 마주할수록 일기에 적는 감사는 공허해져만 갔다. 그는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고 했는데, 돌리는 공부가 무조건 돌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며 "비슷한 경계를 마주하면 무너지기를 수차례 반복했다"고 시련기를 설명했다. 그래서 잠시동안 감사일기를 멈춘 적도 있었다. 일기가 재미없어서였다.

어느 날 남편과 아침 좌선을 마치고 함께 〈정산종사법어〉 권도편17장 심고문을 올리는데 '시기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돌려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얻게 하옵시며' 구절에서 마음이 멈춰버렸다. 그는 "내 자신의 분별주착심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았음을 깨달았다"며 "바라는 마음이 클수록 원망심도 컸던 것 같다"고 깊은 해오를 밝혔다. 이후로 그는 화를 낸 적도 없고,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 때에도 일기장에 '법신불 사은님 감사합니다'하고 짤막한 한 줄에 모든 것이 녹아버리는 체험을 경험했다.

그는 "2년 전, 갑상선 수술을 했지만 3개월 이후부터는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지금은 일반인처럼 건강을 회복했다"며 "의사도 참 특이한 경우라며 신기해 했다. 이게 다 감사일기를 통한 감사생활 덕분이다"고 감사체험의 실효과를 전했다. 그는 "예전에 마음일기 감정을 해준 박영호 교장선생님에게 '일기는 언제까지 써야 되나요' 여쭈었더니 '죽을 때까지 평생하라'고 했다"며 "이제는 저녁심고를 올리고 감사일기 기재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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