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 상황은 기초공사 중 초반인 CIP 공사 중 차수벽 단계로 지하 4층 예정인 지하를 만들기 위해 가설 벽을 세우는 과정에 있다.
추진위·요진건설산업 협력
분진 소음 최소화, 안전 제일
분진망 6m 펜스, 통행로 확보



원불교100년기념관(이하 100년기념관) 기초공사가 차분히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달 22일 구체적인 시공계획이 발표됐다. 관계자들이 모여 시공 및 안전계획 등을 논의한 이 날, 100년기념관추진위원장 정상덕 교무는 실무자들을 격려하며 "토목공사를 지나 본격적인 건축활동, 각종 예상 민원, 안전사고에 대한 원칙과 대비를 점검하는 자리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100년기념관추진위원회와 요진건설산업이 협력하고 있는 100년기념관 공사는 현재 토목공사 중이며, 주변에 대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이다.

공사 현황은 기초공사 중 초반인 CIP 공사 중 차수벽 단계다. 4층으로 예정된 지하 벽을 만들기 위해, 진짜 벽 이전의 가설 벽을 세우는 과정이다. 두 대의 천공기가 땅을 뚫고 철심 구조물을 넣은 후 시멘트를 붓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 프레임을 바탕으로 본 기둥을 박고 지하 1층 바닥을 만들게 된다. 이후 지하 1층 바닥에 구멍을 뚫고 흙을 파내며 지하 4층까지 내려간다.

1층에서부터 한 층씩 파내려가는 이러한 방법은 일종의 탑다운 공법으로, 바닥을 크게 파낸 안식각(angle of repose)은 여유가 없는 도심에서 주로 적용된다. 100년기념관은 크게 수평구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탑다운을, 수직구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공법을 활용한다.

현장은 발주처인 원불교와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 감리 전인씨엠건축사사무소·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협력과 조율해 가고 있다. 추진위 유용재 기술총감독은 40여 년동안 63빌딩, 아셈타워 등 국내 대표 랜드마크 건설에 참여한 최고 기술자로 사무국장 이정근 교무와 함께 발주처의 입장으로 기술적 판단을 내린다.

유용재 기술총감독은 "완성됐을 때 어떤 용도로 어떻게 쓰일지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이 교무에게 원불교를 많이 배우고 있다"며 "100년기념관은 훌륭한 설계의 작품으로, 한 대지 안에 종교와 업무라는 두 개의 선물이 서로 영향을 주며 특색을 지키게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요진건설산업 최준명 회장이 일주일이면 두세 번 현장에 와서 세심히 둘러보고 때로는 지시도 내린다"며 "40년을 현장에 있었지만, 대표가 이렇게 정성을 들이는 모습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또다른 한 축의 실무자 조강우 현장소장은 그의 파견만으로도 요진건설산업의 관심이 증명될 정도로의 실력자다. 그는 "얼마전 비온 뒤 최 회장이 들렀는데, 안전을 위해 잡석을 깔라고 직접 지시했다"며 "비용이 더 든다해도 건물과 직원들의 안전이 먼저라는 기준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 건물들은 개인이 주인인데, 100년기념관은 원불교 재가출가의 성금이 들어간 모두의 건물이라 더 정성스럽게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소음과 분진 등 주변과의 문제에 있어서도 원불교 환경운동 수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진과 소음 문제에 대한 요진건설산업의 기준은 엄격하다. 천공기마다 분진망을 설치해 최소화하는 한편, 공사 중에는 살수차를 상시 대기시켜 수시로 물을 뿌린다. 현장을 둘러싼 펜스의 경우도 6m를 설치해 주변과의 문제가 없도록 했다. 공정에 따라 조금 시끄럽다 싶으면, 현장소장이 직접 소음측정기를 들고 흑석역과 흑석초등학교까지 가서 체크한다.

현재는 전체 공정의 극초반으로, 가시적으로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은 내년 4월이후가 될 전망이다. 준공 예정은 원기103년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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