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망법당 기도정성

목포신항의 원불교 희망법당에서는 매일 새벽5시와 오후2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기도식이 계속되고 있다. 목포지구의 강형신 교무를 비롯한 약 10여 명의 교도들이 매일 미수습자들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기도에 참여하고 있다. 강 교무는 "누구나 목포신항의 희망법당에 와서 함께 기도할 수 있게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포신항에는 분향소가 없다. 그러다 보니 미수습자 가족들 입장에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가 관광객이라고 생각한다. 방문한 사람들이 웃으며 사진찍고 가는 모습이 좋아 보일 리 없다"며 "희망법당이라는 의미는 '희망으로 다시 오소서'라는 의미인데, 미수습자 가족 한 분이 '우리는 희망이 없다'며 단어하나 행동하나에도 무척 예민해 있다"고 현재 목포신항의 상황을 설명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절망적인 마음에 목포지구의 강 교무와 교도들은 미수습자 한사람이라도 더 온전한 수습을 위해 기도하며, 가족들을 돕기 위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 노력하고 있다. 강 교무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수습작업자들을 위한 공양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공익복지부에서 100만원을 지원해 줬다. 목포지구에서는 쌀국수 1000개를 준비해 전달할 예정이다"며 활동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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