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삶으로 출가 결심
군종교구 1호 전무출신

군복무 제대 후 출가를 결심해 삼동원으로 간사근무를 가게 된 번개교당 장종범 교도.

그는 군종교구에서 배출한 1호 전무출신 서원자다. 장 교도는 군생활을 하면서 17사단의 군종병으로 근무했으며, 전무출신의 서원을 세우게 된 가장 큰 배경도 군생활에서 시작됐다. 장 교도는 군종교구에서 주관한 군종병 신성회에 참석하면서 처음 전무출신을 고민했다.

그는 "군종 신성회에서 전국 각지의 군종병들을 만나게 됐는데,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행복은 나눔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록 행복해지고, 그 행복은 나눌수록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종병으로서 타 병사들에게 도움을 주며 보람있는 생활을 했다. 군대는 누구에게나 힘든 곳이다. 그런 때에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뻤고, 힘들 때일수록 그 도움이 더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도움을 주고 행복해지는 삶에서 오히려 감사함을 느끼고, 전무출신으로서 몇몇의 사람이 아닌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입대부터 지금까지 교당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젠 보은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출가 동기를 밝혔다.

전무출신의 길에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묻자 그는 "처음 어머니께 말씀드렸을 때 매우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힘든 과정이라며 걱정도 많이 했다. 아버지도 크게 반대하지 않으셨고, '스스로 정한 일이니 후회없이 살도록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무출신을 서원하기까지 많은 인연들의 도움이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그 인연들에게 보은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간사 근무기간에도 군생활에서처럼 꾸준히 노력하고 이겨내 출가의 첫걸음을 황금색 이정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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