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구 합동법회 감상담
내 서원은 영생토록 이 법안에



완도소남훈련원 합동법회 때 감상담을 발표한 창평교당 윤원준 교도회장. 그의 서원은 영생토록 오롯이 도의 낙을 즐기며 사는 것이었다. 그가 말한 도의 낙은 마음공부를 통해 어려운 세상살이에서의 해탈이다.

윤 교도는 4세 때 외할머니의 인연으로 원불교를 알게 됐다.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에 그다지 큰 신심이 없었던 그에게 원불교의 깊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이 있었다. IMF시절 당시 다니던 직장에서 부당한 이유로 그만두게 된 것이다.

그는 "그때 세상 모든 것이 다 무상했고 내 삶은 완전한 암흑세계였다. 아마 원불교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인생에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때 스승님으로부터 '진리는 크게 쓰시려면 다 빼앗아 간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 뒤로부터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수계농원 정전 마음공부 훈련을 받게 됐다. 원불교가 뭐하는 곳이냐 물으면 '마음공부 하는 곳이다'며 늘 말했지만, 3일 훈련을 받으며 처음으로 내 마음의 원리를 알게 됐다. 그때 행복감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마음공부로 어려운 경계를 이겨낸 경험담을 설명했다.

또한 벌곡 삼동원 훈련에서의 공부담을 설명하며 "세상에 소리를 적어오라는 말에 매미소리를 적어보려 했으나 맴맴이라 울지 않고 왕왕거리는 듯하기도 했다. 결국 적지 못하고 돌아와 알게 됐다. 진리의 소리는 글과 말로 적어낼 수 없는 것이다"며 자신의 깨달음을 전했다.

그는 "경산종법사에게 받았던 법문 '잡되 집착하지 않고, 놓되 잊어버리지 않는다'를 공부의 표준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이 법으로 공부하면서 영생토록 이법을 떠나지 않겠다. 법강항마를 이루기까지 실적있는 공부를 하겠다"고 자신의 서원을 대법회에 참석한 대중앞에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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