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게 살겠습니다’ 대토론회
“나부터 다짐하는 운동입니다”



원불교 '답게 살겠습니다'운동 재가 4개단체협의회장인 오예원 원불교봉공회장. 그는 전국에서 4개 단체 회원이 처음으로 대토론회를 하는 특별한 기회를 맞이해 두 달 전부터 집행부와 함께 꼼꼼하게 준비해왔다. 그는 1박2일 동안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흥겨운 화합한마당도 이뤄내는 등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답게 살겠습니다'운동 뿐만아니라 재가단체 소통에도 의미가 컸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론회 이후 각 교구에서는 4개 단체가 모여 교구별 실천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운동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확산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교구에는 지원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전 교도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이 운동은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공무원이 공무원답지 못하고 기업인이 기업인답지 못해서 사회에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 시작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답게 살자'가 아니라 '답게 살겠습니다' 이다"며 "네가 잘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닌 나부터 원불교 교법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운동에 봉공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묻자 그는 "봉공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원불교도로서 하나가 되자는 운동이다"고 말했다. 그는 "4개 단체가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며 "봉공회가 했어도, 여성회가 했어도, 사회적으로 보면 원불교가 한 일이다.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단체는 있어도 결국 모든 단체가 함께 나서서 적극적으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봉공회원들에게 부모의 마음으로 활동하기를 당부했다. "봉공회는 무아봉공의 교리에 바탕한 단체이고 대산종사님이 힘을 기울여 제일 먼저 탄생시켜 재가 단체들의 부모인 셈이다"며 "수직관계로서의 부모가 아니라 자식을 지극히 아끼고 챙기는 의무로서의 부모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식이 하는 일에 부모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부모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손발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는 말로 봉공회의 의미를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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