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선학대 국제세미나
'21세기 종교'를 묻다


영산선학대학교가 여름 상시훈련기간을 맞아 제3회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6월19일 노스캐롤라이나교당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21세기 종교'를 주제로 종교적 신념, 수행 및 다양한 공동체가 가진 현시대의 종교 모습을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예비교무 수학과정 중에 이러한 연구 결과물을 동서양을 막론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을 끌었다.

이번 세미나는 영산선학대학교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가 공동 주관했다.

세미나의 기조강연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교수인 Yaakov Ariel 박사가 맡았다. 그는 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종교 간 대화와 화해 운동의 발전사에 대해 전하며, 그로 인해 빚어진 결과가 인류에 어떠한 이점과 단점을 남겼는지에 대해 나눴다. 그리고 젊은 종교인들에게 미래종교가 가야할 길에 대해 기대와 바람을 주문했다. 영산선학대 이응준 교무와 세미나를 공동기획한 송상진 교무는 "유익하고 도발적이었던 기조강연은 청중들에게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발표는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최영진 예비교무의 '세계평화 삼대제언의 영구평화론적 고찰', 영산선학대학교 조여주 예비교무의 '원불교 대세계주의 평화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Logan Tatham의 '과학과 수학의 역사를 통한 동·서양의 영적 수련 이해'가 진행됐다.

이어진 토론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종교학과 Levi McLaughlin 박사가 맡았다. 그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용어는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관련성이 있는가?"라며 "평화의 진정한 정의는 무엇인가, 모든 불교도는 진정한 평화주의자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그 자리에 함께한 70여 명의 대중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토론시간에는 기조연설자는 물론 패널리스트와 관객 간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노스캐롤라이나교당 한 교도는 "동서양의 학교들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웠다. 주니어 연구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가 공유되고 수석 연구원들로부터 피드백이 자주 이뤄진다면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학술 세미나가 될 것이다"고 기대를 모았다.

영산선학대학교는 3년째 국제 세미나를 열어 21세기 미래종교의 모습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연구를 하고, 학제 간 교류도 꾸준히 지속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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