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구 함라교당, 이배원 가옥
대통령상수상 이강용 무용가 공연

▲ 22일 함라교당(삼부잣집 이배원 가옥)에서 이강용, 권효령 무용가와 주니어 효령무용단의 8가지 전통춤 공연이 선보여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중앙교구 함라교당이 22일 지역주민과 재가출가 교도를 위해 '삼부잣집에서 전통춤을' 공연을 진행했다.
삼부잣집 중 '이배원 가옥'으로 알려진 함라교당 마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비나리, 진주교방 굿거리 춤 등 다양한 전통춤이 선보여 무더운 여름 밤에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신명나는 춤판으로 이끌었다.

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 굿거리 이수자이자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강용 무용가의 '비나리', '한량무'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시체육회 생활무용협회 권효령 이사의 '교방굿거리 춤', '청춘가', 주니어 효령무용단의 '줄타러 가보자' 등 총 8가지의 전통춤이 선보였다.

특히 이강용 무용가와 권효령 이사의 '진도북춤' 합동공연은 웅장함과 절도있는 동작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익산시민 이해순씨는 "날씨가 많이 더워서 남편과 함께 산책을 하러 함라 삼부잣집에 오게 됐다. 이배원 가옥에 오니 전통춤 공연을 한다고 해서 보게 됐다"며 "원불교에서 하는 행사인지 몰랐는데, 교도들이 일일이 수박과 떡, 물도 공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도 선사해줘 감사한 마음으로 관람했다. 다음에는 가수 공연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함라교당 서광덕 교무는 "마한시대 함해국, 조선시대 함열현이 있던 곳, 전국 90여 만석꾼들 중 세 집이 살았던 함라마을 삼부잣집에서 전통춤을 선보였다. 무용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고의 춤꾼 이강용 무용가와 함께 한여름밤의 정취를 만들게 됐다"며 "함라산과 조화를 이룬 전통가옥 이배원 기와집, 멍석 깔린 마당에서 한량무를 비롯해 진쇠춤, 비나리 춤이 공연됐다. 한국의 전통춤을 감상하며 옛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기쁨과 보람이 함께한다. 관람객들에게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련기사 10면

한편 이배원 가옥은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37호로 1917년에 지어졌으며, 근대 개화기의 부농주택으로써 전통주거의 근대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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