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있는 삶으로 이끄는 교화 염원
고3 신성회 훈련 참가

전무출신의 꿈을 품고 고3 신성회 훈련에 참가한 영등교당 양덕관 학생(원광고등학교 3년). 익산에서 출발해 훈련지인 영산에 도착할 때까지 그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출가 전 마지막 신성회 훈련이라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내성적인 성격을 친화적으로 고쳐보려고 훈련 가는 차 속에서 몇몇 친구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했다"며 자신의 도전에 나름 뿌듯해 하며, 훈련 내내 그 마음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가 출가를 결심하게 된 데는 '자력 없는 사람에게 자력 있는 삶으로 인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하지만 짧은 봉사활동으로는 그 꿈을 이룰 수 없음을 알고, 전무출신을 하면 봉사와 헌신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출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무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요즘은 어학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스님으로부터 "너는 원불교로 가면 좋겠다"는 조언에 이끌려 어머니와 함께 영등교당에 다니게 됐다는 그. 어린이회, 학생회를 거치면서 원불교 문화에 익숙해지고, 교무의 삶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출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다 3학년이 되자 어머니가 "내가 늦은 나이에 너를 낳아, 잘 보살펴 주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하다. 대신 네가 원불교 교무가 되면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 같으니 출가해 보면 어떻겠니?"라는 말에 그는 출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또한 "전무출신의 길을 가면 부모님에게 효도할 수 있고, 내가 꿈꾸는 자력 없는 이들에게 자력을 세워주는 일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기대한다"며 확고한 출가서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훈련에 대해 "내 꿈을 확인하는 마지막 시간인데 헛되게 보낼 수 없다는 마음으로 매 시간마다 열심히 임했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