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무더위가 한창이다. 연일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이어지고 잠 못이루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나간 100년전보다 여름이 한 달이나 더 길어졌다는 뉴스 보도가 나왔다. 작년도 많이 무더웠지만, 올해도 무더운 여름나기가 될 것 같다. 충북과 인천 지역은 때 이른 물난리로 수해를 입고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도 성주성지 소성리 현지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방하기 위한 고난의 항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평화를 기도하는 원불교 교무(성직자)의 종교 행위를 경찰들이 방해하는 폭거가 자행되고 있다.

더욱이 법복을 입은 여성교무(정녀)를 남성 경찰 여럿이 달려들어 무례를 범하는 일이 생겼다. 19일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이 서울 경찰청을 찾아 경찰청장 면담을 요청하고 폭력경찰을 규탄하는 기자 회견을 열어 경북지방경찰청장과 성주경찰서장 등 관계자들의 인사 조치와 처벌을 요구했다.

과연 가톨릭 수녀와 불교 비구니 스님이라면 경찰이 그런 간큰 행위를 할 수 있었을까. 이는 새 회상 원불교를 얕잡아보는 종교 탄압이자 차별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교단은 책임있는 지도자가 나서서 정부를 상대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특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21일에는 중앙총부 법은관회의실에서 전무출신 역량 강화 방안을 놓고 열린 토론이 진행됐다. 한은숙 교정원장과 함께하는 '원불교 2세기, 길을 묻다'는 대주제 아래 교화, 교화 구조 개선 등 소주제로 여러 차례 이어가고 있는 토론회로 교정원이 교단적 과제를 정면으로 돌파해서 교화의 상승세를 잡고자 하는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보였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 탓으로 현장 교무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하고 중앙총부 중심으로 진행이 된 점이 아쉬웠다. 8월에는 청년 및 청년담당 교무들을 대상으로, 9월에는 재가교도들을 대상으로 열린토론이 이어지는 만큼 많은 대중이 함께해서 빛나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

전무출신이 역량을 강화해서 교화, 교육, 자선, 문화, 산업 등 각 분야에서 교단의 발전에 실효를 내기 위해서는 교역자 정기훈련을 더욱 새롭게 하고 역량개발교육도 보다 더 심도있게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무출신 개개인도 서원과 신성을 새롭게 해서 각자의 초발심이 무색하지 않도록 심기일전하는 마음자세가 절실한 요즘이다.

9월 열리는 출가교화단 총단회는 전무출신들이 남녀와 선후진 세대를 아우르는 대단결과 합력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는 중앙총부가 되고, 참여하는 대중도 새롭기를 염원한다.

삼복 여름철을 맞아 산과 계곡을 끼고 있는 교단의 각 훈련기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재가출가교도들을 상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 요원들의 노고에 큰 위로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보다 많은 대중이 여름 피서를 겸해서 교단 산하 각 훈련원을 찾아 나서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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