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불사는 도량 살림의 시작이다"
온전한 수련원, 훈련원 부활

소남훈련원과 완도청소년수련원이 '다시살림'을 위한 천일 기도 불사를 시작하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그 중심에 선 우세관 완도청소년수련원장.

그는 "대산종사가 많은 성리법문을 내렸던 호남제일 성리도량 소남훈련원과 대한민국 청소년수련원의 모태가 됐던 완도청소년수련원(1호)의 부활을 위해 다시살림 기도불사를 시작했다"며 "부임하자마자 폐쇄직전의 수련원 시설을 4억5천만원을 빚을 내 숙소를 리모델링해 주중에는 청소년활동, 주말이나 동하절기에는 교도훈련을 할 수 있게 정비했다"고 밝혔다. 2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련원은 위쪽에 있는 소남훈련원과 연계해 교도훈련을 받고 있다.

'다시살림' 불사는 새로 건물을 건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훈련원, 수련원의 고유기능을 온전히 되살리고 정비하는 것을 통칭한다. 그는 "경산종법사께서 내방해 1,2차 합동법회를 열면서 1500명이 넘는 교도들이 다녀가 불사의 의미를 알고 있다"며 "스승님의 훈증에 기운을 타 교도훈련과 청소년수련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시살림' 1000일 기도인 명단을 부르는 데 20여 분이 넘게 걸린다고 말한 그는 "매일 새벽 대법당이 있는 도선원에서 기도 불사를 올리고 있다"며 "기도금을 낸 사람들은 마음 속에 이미 한 법당을 세운 교도들로, 이분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염불)은 당연한 일이다"고 언급했다. 기도 동참인들의 마음과 정성에 깊이 감사를 느끼며 한 분 한 분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산종법사의 내방에 맞춰 부분적으로 리모델링을 했지만 도량이 넓어 투자해야 할 곳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며 "플라스틱 의자 700개를 구입해 합동법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서 깊은 도량이지만 세월의 무게에 시설이 많이 낡은 부분이 있다. 어떤 형태로든 훈련기관으로 살려 내겠다"며 "대종사께서 방언공사를 끝내고 기도를 시작했듯이 무슨 일을 하려면 먼저 기도를 해온 '기도인의 후예'다"라고 말하며 기도로 이소성대의 역사를 꼭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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