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 정전마음공부훈련

▲ 경남교구 정전마음공부로 삶이 변화된 박현정 교도의 어머니 공부담이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정인성 원무 등 재가 중심


마음공부대학 운영, 소태산마음콘서트 등으로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마음사용법 공부길을 꾸준히 제공해오고 있는 경남교구가 정기훈련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정전마음공부훈련'을 열었다.

7월28일~30일 경남교구청에서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공부'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 60여 명의 공부인들이 참가해 그동안의 공부길을 점검하고 원리공부의 체를 잡았다.

이번 훈련은 경남교구 마음공부대학을 지도하고 있는 정인성 원무를 중심으로 하건양·양대관 교도 등 7~8명의 운영위원들이 주도해 진행했다. 출가자가 주도하고 재가자는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틀을 넘어 재가교도들이 자발적으로 훈련을 열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인성 원무는 "정전마음공부를 꾸준히 해오면서 삶이 변화된 기적을 경험한 많은 공부인들의 경험담을 나누고 싶었다"며 "훌륭한 능력을 갖춘 운영위원들의 무아봉공 실행력으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관진·이학신·이형은 교무와 박영훈 원무의 원리강의가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 진행됐고 공부인 사례발표와 단별 일기기재 문답감정, 음악 치유의 시간 등으로 사흘간 심도 있고 집중적인 정기훈련을 받았다.

훈련 프로그램 사이에 들어있는 공부 사례담 발표는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해 정전마음공부의 위력을 느끼게 했다. 신창원교당 손도원 교도는 "마음공부대학 2년을 수료하고 자신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게됐다"며 "이 좋은 공부를 교당에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1년 전부터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공부방에서 일어나는 변화로 교당 분위기에도 진전이 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 전체 원리강의 후에는 단별 일기문답감정 훈련이 진행되는데 그 자리에서 직접 기재한 마음일기가 재료가 된다.

이번 훈련에 처음 참가했다는 박성도 교도는 "수십년 동안 4종 의무를 비롯해 교법대로 열심히 종교생활 해왔지만 경계로 힘들 때가 많았다"며 "이 공부법을 배우고 보니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됐다. 왜 교당에서 이런 공부가 이뤄지지 않는지 안타깝다"고 말하며 많은 교도들에게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김경일 경남교구장은 "교구에서 지향하는 것은 '속깊은 마음공부'로 정전·성리에 바탕한 마음공부다"며 "교화는 확산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이 중요하고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모든 교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당마다 공부방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하고 "최근 2~3년 사이에 고성·동마산·밀양교당 등 6~7개 교당에서 공부방이 만들어졌고 공부인의 직장 등에서 많이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상황을 전했다. 공부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고, 이 소식을 알려주는 것이 곧 교화의 방향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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