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일시적으로 분주한 흥분이나 도취나 쾌락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고요한 가운데 있다.
행복이란 주어진 것이 아니고 찾아야 하는 것이다. 따뜻하고 밝고 아름답고 흐뭇하고 부드럽고 감미롭고 긍정적인 만족감이다. 이것이 저마다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야 한다.
현실이 각박하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마음의 고통은 더하다. 행복은 없음 속에서 있음을 찾아내며 가난 속에서 충족을 느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동산 이병은(1925~1980) 종사.
출처 〈동산문집〉 정진노트


동산 이병은 종사는 1962년(원기47) 38세시에 신도교당 교무가 되어 대산종사를 모시고 활동했다. 황무지였던 삼동원을 개척하고, 야학을 운영 하는 등 하나에서 열까지 스승의 지도와 감정을 받으며 살았다. 삼동원 생활이 어려울 때에도 찾아오는 사람과 허물없이 나눴던 그 포용력은 누구든지 부담 없이 찾아오게 했다.

임원으로 온 한 제자에게 "너무 잘하려고도 하지 말고 못하지도 말고 중도를 지켜라. 모든 처사가 다 그래야 한다"며 평범한 말로 큰 진리를 담아줬다고 한다.

정진노트에 소개된 편편 법문을 읽다보면 그 옛날 개척 당시의 삼동원이 펼쳐진다. 말씀의 본의를 찾게 하고, 당시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예나 지금이나 외면의 화려함 보다는 내면을 알차고 실속있게 갖춘 공부인, 영육쌍전하는 공부인, 이사병행하는 공부인, 유무초월한 공부인이 되라는 가르침이 빼곡하다. 나의 진정한 행복이 어느 때인가?

/둔산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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