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종교대사전〉 우수도서 선정

한국신종교, 정신가치 발현


원광대학교 김성철 명예교수가 저술한 <한국신종교대사전>(모시는사람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올해의 우수도서로 뽑혔다.

김 명예교수는 이 저서에서 한국신종교 500개 교단의 교조·교리·역사·문화 등을 두루 섭렵해 해설했다.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50여 년 동안 연구했지만 아직도 해설하지 못한 한국신종교가 200여 개 남았다"며 만만치 않았던 연구과정을 표현했다.

방대한 한국신종교를 사전으로까지 발간할 수 있었던 데에 그는 "원불교학을 연구하다 보니 동시대에 출현했던 한국신종교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게 됐고, 무엇보다 1997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국신종교실태조사보고서'를 의뢰받아 연구하면서 본격적인 저술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국신종교대사전>은 자료 정리에 그치지 않고 한국신종교가 가진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그 정신적 가치를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신종교는 한국 정신문화의 보고'라고 단언했다. 그가 제시한 한국신종교의 공통된 사상은 '원융회통사상, 민족주체사상, 인간중심사상, 후천개벽사상, 사회개혁사상' 등이다. 그의 바람이 있다면 "후배들이 원불교학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아쉬움과 기대를 전했다.

한편 그가 저술한 <한국신종교대사전>은 특대·대·중소 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특대항목은 '한국신종교의 미륵사상', '한국 신종교의 항일 민족운동', '한국 신종교의 후천개벽사상' 등이며, 대항목에는 규모가 큰 교단이나 중요 인물, 중요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출판을 기념해 "역사 속에서 훌륭한 신종교들이 많은데,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사라졌다. 잊혀지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판배경을 설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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