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울산교구 학생회가 서울 일대 성적지를 탐방하며 서울 속 원불교 찾기 여름 훈련을 진행했다.

부산울산교구 학생훈련
후원금으로 진행, 의미 깊어


부산지역 청소년들이 '서울 속의 원불교 찾기'에 나섰다. 부산울산교구는 2일~4일 서울 일대에서 '함께 가자! 위로↑, We路!!'라는 주제로 학생 여름훈련을 실시했다. 청소년 및 지도교무 42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원불교의 역사와 현재를 찾아보며 교단의 위상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

부울교구 학생훈련은 3년에 한 번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울 투어'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전재동포구호사업의 발자취 정각사 터, 경성출장소 창신동 터, 봉도청소년수련원 등 성지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 속의 원불교 자취를 찾아 나섰다.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과정활동'은 성적지 공부, 대형서점에서 원불교 교전 찾기, 광화문 광장 역사물길(실개천 바닥에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연대표를 새긴 것)에서 '1916년 원불교 창시' 찾기, 원불교다운 음식 먹기, 원불교 기념품 개발하기 등으로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원불교의 위상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했다.

친구 따라 원불교 행사에 처음 참가한 학생이 경성출장소, 은덕문화원 등 교도 희사 설명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원불교 사람들이 왜 자기 재산을 내놓는지 의아했다"며 "이 공부가 얼마나 좋으면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기부할까, 원불교가 대단한 종교라는 생각이 든다"고 놀라워했다. 조별로 미션을 해결해가는 활동은 학생들의 자발성과 적극성을 높여 학생훈련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조별로 배부된 미션지에는 원불교 관련 공부뿐만 아니라 식사코스, 디저트코스, 휴식코스 등이 꼼꼼하게 안내돼 조원들이 더운 날씨에도 지치지않고 즐겁게 과정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양정교당 채연주 학생은 "조별 활동에 지도자가 함께 했더라면 짜증내고 의지하면서 소극적이었을 것 같다"며 "조원끼리 해결해야하니 한 명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이 적극적으로 단합이 잘 됐고 추억도 많이 쌓았다"고 소득을 전했다.

훈련을 진행한 박화영 교무는 "어떻게 하면 또 오게 만들까, 내가 생각해도 오고싶은 훈련, 원불교에서 한다하면 무조건 믿고 오는 훈련을 기획하고 싶었다"며 "즐기는 가운데 마음속에 울림을 주며 의미를 담는 훈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교구 예산 없이 재가출가 교도들의 후원금만으로 진행된 행사여서 의미가 더 깊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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