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삼동원 정기훈련
〈정전〉이 훈련 핵심 텍스트
'천만경계 중에서 동하지 않는 행을 닦고, 천만경계 중에서 사은의 위력을 얻는 공부'가 특색인 삼동원 정기훈련이 50회를 맞아 풍성한 법 잔치를 펼쳤다. 법 잔치는 공부인의 해제 감상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종사의 법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 '은혜와 감사로 복받치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내 인생의 방향을 명확히 잡았다' '진정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경계가 곧 사은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다' 등 40여명의 해제 감상 발표는 5박6일간 적공의 결과물이었다.
7월30일~8월4일 진행된 삼동원 훈련은 '소태산 대종사와 직통 전화를 걸라'는 김혜봉 원장의 의두법문으로 시작했다. 각자 의두를 지닌 선객들은 오전 동정간 삼대력, 일기법, 신앙의 원리 등 특강과 회화로, 오후에는 좌선·염불 강의와 실습, 은혜와 감사, 행선으로 공부의 맛을 봤다. 저녁에는 서원기도, 영주서원도(야외기도)와 일기대조로 물샐틈없는 적공에 힘썼다. 새벽 좌선, 묵언수행을 기본으로 한 삼동원 훈련은 30분마다 울리는 법종 소리가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린 나를 주(住)하게' 했다. 종소리(파동사워)가 울리면 모든 언어명상을 그 자리에 놓고, 온전히 공적영지의 자성을 들어다봐야 한다. 파동사워는 기상과 함께 취침까지 계속돼 쉼 없는 '알아차리기'를 주문했다.
삼동원 정성권 훈련팀장은 "훈련은 우리 공부의 원전인 <정전>에 바탕했고, 더 구체적으로는 <대종경> 수행품 1장에 충실했다"고 설명한 뒤 "신앙 수행의 원리, 좌선법, 염불법 등 교재 자체도 〈정전〉 원문을 그대로 실어 대종사님의 말씀을 전하고 방법까지 실습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앙, 수행하는 데 디테일한 부분까지 코치하며 생활 속에서 온전히 실행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훈련 감상에서 이현정 교도는 "본래마음을 찾기 위해 입선했는데, 내가 잡고 있는 것이 놓아질 때까지 내 마음을 살폈다. 머리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진짜공부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발표했고, 나정국 교도는 "70대 중반이지만 생사해탈을 공부표준으로, 분별심을 떼는 공부에 집중했다. 나태심, 업장 등이 교법으로의 기질변화를 힘들게 했는데, 정말 어렵고 어려운 것이 기질변화임을 새삼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