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덕산훈련원 하선에 참여한 입선인들이 집중 훈련을 마친 뒤 양제승 원로교무와 훈증의 시간을 가졌다.

제27회 만덕산훈련원 하선
전흥진 원장, 성리 강의 주목


만덕산훈련원이 견성3단계를 일원상 진리와 연계하는 성리 강의로 깊이를 더했다. 4일~10일 진행된 제27회 만덕산훈련원 하선에는 30여 명의 입선인들이 집중 훈련에 임했다. 이번 하선에서는 전흥진 원장의 성리 강의가 빛을 발했다. 전 원장은 알아차림, 견성3단계, 일원상서원문, 일원상 법어, 활불일과를 통한 성리 강의로 대소유무 견성 3단계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전 원장은 "우주 만유의 본래이치와 우리의 자성원리를 해결하는 견성(見性)이란 결국 성리를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전제하며 "초견성을 하면 우주만유의 본체 자리와 일체중생의 본성 자리인 대(大)자리를 알므로 '시방 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원장은 "중견성을 하면 한 덩어리 본체인 대(大)가 변하여 형형색색 소(小)가 되고, 형행색색 소가 변하여 한 덩어리 대가 되는 줄을 알므로 '우주 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고, '제불 조사와 범부 중생의 성품인 줄'을 알 것이다. 이는 처처불상, 곧 곳곳이 부처님인 것을 안다는 말이고, 곳곳이 부처님인 것을 아는 이러한 중견성이 되어야 진정한 사사불공을 할 수 있다"고 견성의 단계를 풀어냈다. 중견성 단계를 통해 모든 부처의 성품과 나의 성품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파수공행(把手共行)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 것이다. 전 원장은 상견성의 경지 또한 일원상진리에 맥을 대며 핵심을 꿰뚫었다.

〈수심결〉강의는 김혜봉 전북교구장이 맡아 내용의 깊이를 더하며 입선인들의 공부심을 다지게 했다. 또 오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사상선은 천만경계 속에서 분별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체득케 하는 훈련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밖에도 좌선과 천일기도, 선요가, 단별회화, 자율행선, 일기기재, 선정진 등의 심화훈련을 통해 입선인들은 속 깊은 마음공부로 각자의 성품 자리를 관조했다.

안암교당 서인혜 교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정기일기를 어떻게 기재하는지 알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성리강의를 통해 견성 후 양성과 솔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닥을 잡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양성과 솔성요법인 상시훈련을 잘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감상을 전했다.

도통교당 김다은 교도도 "일원상법어를 친절하게 풀어줘서 육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됐다. 큰 기쁨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해제식 날 진행된 양제승 원로교무의 훈증 또한 입선인들의 심법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게 했다. 양 원로교무는 '일심이란 무엇인가' 물음을 던지며 "환하게 아는 이것을 들여다보니 한 물건도 없다.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이것을 들여다보는 그 마음이 일심이다"며 일상에서 체득하는 두렷하고 고요한 경지를 설명했다. 한편 7일간의 집중 훈련을 마친 만덕산 입선인들은 해제식 후 경산종법사를 배알하고 법문을 받들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