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설법하실 때에 김정각이 앞에서 조는지라,말씀하시기를 "앞에서 졸고 있는 것이 보기 싫기가 물소 같다." 하시니, 정각이 곧 일어나 사배를 올리고 웃는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 동안 정각에게 정이 떨어질 만한 야단을 많이 쳤으나 조금도 그 신심에 변함이 없었나니, 저 사람은 죽으나 사나 나를 따라 다닐 사람이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제자로서 스승에게 다 못할 말이 있고 스승이 제자에게 다 못해 줄 말이 있으면 알뜰한 사제는 아니니라" (<대종경> 신성품 14장)

/강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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