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사회 여름훈련
교사회, 교단 미래와 연결돼 있어

원불교 교사회 여름훈련에서 만난 진주교당 조해인(진주평거초등학교 교사) 교도. 원기97년까지 사무국장을 4년 동안 맡아 교사회를 알차게 꾸려왔던 사람이다. 그는 "이번 훈련에 올 상황이 안됐지만 한 사람이라도 정성을 보태야한다는 생각으로 남편까지 부추겨 참가했다"며 "교사회 활성화를 위해 어떤 일이든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사무국장을 하면서 교사회 훈련 예산을 아끼기 위해 본인이 직접 강사로 뛴 적도 많았다. 그는 "4년 동안 봉사하면서 얻은 것이 더 많다. 전국의 유명한 프로그램은 다 배워 와 교사회 훈련에서 전달 연수했다"며 "그렇게 배우러 다니다보니 공부가 좋아 대학원을 두 군데 졸업하고 지금은 박사 과정 중에 있다"고 했다.

수석교사를 하면서 특히 많은 연수에 참가했다는 그는 "좋다고 소문난 연수 가봐도 별 거 없다. 여기 교사회 강의가 더 좋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이 없는지 찾아다니지만 결국 80퍼센트는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는 "교사회 훈련에서 배운 모르는 20퍼센트를 새기고 새기면서 한 학기를 살고 일 년을 살았다"며 "그것이 쌓이고 쌓여 자산이 됐다"고 훈련의 소득을 설명했다.

교사회 훈련은 명사특강과 현장 교사의 교육사례 강의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마음공부·인성교육 사례가 공유돼 자극받은 교사들이 각자의 현장에 돌아가서 실험해보고 다음 훈련에서 발표하는 식으로 역량을 키워왔다. 그는 "실력이 부족하면 어떠냐, 경험담을 나누는 것이 곧 강의 실력이다"며 "교사들의 실력을 키우는 발판이 되는 곳이 교사회 훈련이다"는 말로 가치를 부여했다.

그는 "교사 한 명에 연결된 청소년이 수천 명이다"며 "교사회가 죽으면 원불교 미래도 없다. 교사회 활성화를 위해 교단이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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