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교구 학생회가 11일~13일 소록교당 및 소록도 내 마을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광주전남교구·정토회 학생회
한센인 가정방문, 말벗 등 봉사

광주전남교구·정토회교당 학생회가 소록도 봉사활동으로 소외지역의 아픔을 공감하는 학생훈련을 열어 나눔 실천의 인성교육을 이끌었다. 광주전남교구 학생회는 11일~13일 소록교당 및 소록도 내 마을을 찾아 약자에 대한 배려심을 기르고 한센인들을 이해하며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는 목표로 50여 명의 학생들이 훈련에 참여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소록도 탐방으로 소록도의 역사를 공부하고, 서대현 교도의 레크리에이션, 원만이 만들기와 물놀이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으며, 특히 5개 조별로 각 마을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들 말벗과 심부름 청소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광주전남교구 이현덕 교무는 "진행팀도 참가학생들도 소록도 봉사활동이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마을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잘 알지 못해 적극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도심지에서 편한 주거생활을 해온 청소년들이 시골 경험이 없던 탓에 어떻게 스스로의 환경을 극복해야 할지가 과제였다. 아이들 스스로도 시골에서의 체험이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토회교당 학생회는 지난 4일~6일 소록교당 및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세상을 모시고, 마음을 나누자!'라는 주제로 학생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정토회교당 학생훈련은 소록도의 신생리와 녹생리, 남생리, 중앙리를 방문해 가정방문 말벗과 심부름, 청소 등의 활동을 전개했고, 학생들이 마을앞에서 부침개를 만들어 각 가정을 방문해 공양했다.

소록교당 김원도 도무는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접수하는 순간부터 봉사는 시작된 것이다. 정성을 다해 마음을 챙기기 바란다. 봉사활동은 다른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행동이다"며 학생들을 훈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정토회교당 이민지 학생회장은 "처음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이라서 약간의 설레임과 걱정이 있었다. 훈련중에 아프거나 다친 친구들도 있었다. 모두가 힘들었지만 내면적 성장이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며, 한센병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됐다"고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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