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교구는 16일 반백년기념관에서 구인선진의 사무여한을 되새기는 법인절 합동기도식을 거행했다.
중앙교구 법인절 합동기도식
남궁성 국제마음훈련원장 설법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법계의 인증을 받은 법인절을 앞두고 중앙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기도정성을 모았다. 16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는 8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구인선진의 사무여한을 되새기는 '법인절 합동기도식'이 진행됐다. 기도식에 앞서 종법실-공회당-대종사성탑-정산종사성탑-대산종사성탑을 순례하며 마음을 다진 교도들은 부대행사로 반백년기념관 앞에 비치된 '한 줄 기도문 쓰기'에 참여했다.

합동기도식은 중앙교구 원음중창단의 하모니 가득한 공연으로 시작돼 '사무여한, 백지혈인'점등이 이뤄졌다. 이어 교도대표 10인의 절부합절, 영주21독, 기원문 낭독, 독경, 법어봉독이 진행됐고, 경장교당 강준규 교도의 신앙수행담 발표, 법인절 기도영상이 상영돼 기도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설법을 한 남궁성 국제마음훈련원장은 "대각개교절이 일원대도가 탄생한 날이면, 법인절은 원불교 회상이 탄생한 날이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마음에 챙겨야 할 것이 바로 법인정신이다"며 "종교의 창립정신은 그 종교가 수천 년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오늘 마음에 법인정신을 새겨서 교단 2세기를 새롭게 맞이하자"고 말했다.

남궁 훈련원장은 세 가지 정신을 강조했다. 첫째로 서원의 정신에 대해 그는 "원불교는 구인선진의 서원으로 시작된 교단이다. 서원은 꿈이자 목표이자 희망이다. 오늘 우리는 큰 서원을 세우도록 다짐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기도정신이고, 세 번째는 무아봉공의 정신이다. 내 삶이 업력에 끌리는 삶인지 원력에 끌리는 삶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부촉했다.

중앙교구 이윤도 사무국장은 "중앙교구 교도들은 8월이 되면 50, 100일 기도를 한다. 합동기도식이 결제기도가 되는 것이다"며 "오늘 기도식이 구인선진의 대신성·대단결·대봉공 법인정신을 체받고, 교화대불공·일원회상의 영겁주인으로 가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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