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서 프레젠테이션 호평
2023년 세계잼버리 유치 큰 역할

전북 새만금이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 유치에 성공했다.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스카우트 회원국 160여개 나라는 라이벌인 폴란드를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제치고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의 손을 들어줬다. 1991년 강원도 고성 세계잼버리 이후 32년만이며, 우리나라 스카우트 창립 100주년에 한국 청소년과 원불교 청소년교화를 위한 좋은 기회다.

이번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에 결정적인 활약을 한 것은 대성교당 김래은(호적명 김유빛나라) 교도의 프레젠테이션이었다. 당일 현장에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김래은 교도는 IT강국을 강조하며 '스마트 잼버리 대회'의 특성을 부각시켰다.

김래은 교도는 대성교당 김태원 교도회장과 원광보건대학 유현주 교수의 자녀다.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여름 대구잼버리에 전라북도 코끼리지역대 소속으로 영어와 중국어 통역 봉사를 하며 유치단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연맹쪽에서 유치단 활동을 권유했고, 이를 위해 1년을 휴학하고 전 세계를 누볐다. 1년 동안 30개국 이상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잼버리 한국 유치의 최전선에 서왔다.

그는 "한국이 약간 우세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아제르바이잔에 가니 폴란드에서 너무 열심히 유치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60번 이상 프레젠테이션을 했지만, 막상 총회 무대를 앞두니 긴장감이 컸다"는 그는 "영주를 계속 외우라는 아빠의 조언을 따르니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전했다. 발표 마지막에는 그간의 노력과 추억이 밀려와 살짝 울컥하기도 했던 그는 "잘했다기보다는 아쉬움이 없던 프리젠테이션이었다"고 되짚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따라 원광보건대 봉사활동을 다니고, 청소년 봉사단 푸르덴셜 활동 등 공심이 몸에 밴 그는 "전북을 위하고 우리나라를 위한 큰 일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장한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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