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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당 화요마음공부방
울산교당 화요마음공부방
  • 안세명 기자
  • 승인 2017.08.25
  • 호수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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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생명력이 마음공부의 원리·교과서'
▲ 이형은 교무는 정전 공부를 통한 도제훈습, 구전심수의 마음공부로 단장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 심지(心地)에 불이 붙었어요!" 울산교당 화요마음공부방을 찾는 공부인들은 대각전에 들어서자마자 한 주간의 소득을 나누느라 이야기꽃이 만발했다. 서로의 서원을 이끌어주고 북돋아 주는 법연의 지중함은 공부가 깊어질수록 더해지나 보다. 기자가 교당에 들어선 순간에도 이형은 교무와 교도들과의 문답감정이 한창이었다. 차 한잔, 덕담 한마디에도 〈정전〉에 바탕한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의 일에 대한 점검이 명확해지니 법에 대한 신심이 이렇게 불붙을 수밖에.

교당내왕시주의사항이 실현되는 교당

울산교당의 교화비전은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내왕시주의사항이 실현되는 교당'이다. 더욱 눈길이 가는 건 교당의 역할로서, '마음공부로 교법에 질박은 공부인과 지도인 되도록 훈련하는 교당, 〈정전〉 정신이 중심이 되고 공부인이 교화단으로 마음공부하는 교당'이다. 너무나 당연한 내용임에도 고개가 끄덕여지고 머리가 상쾌하다. 〈정전〉을 각자의 삶 속에서 응용한 후 문답·감정·해오 얻는 공부의 과정을 교화현장에 그대로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 교무는 "15년간의 경주 화랑고 마음공부 프로그램 운영은 결국 내 마음에 힘을 쌓는 과정이었다"며 "아이들의 폭력성과 자신에 대한 무기력, 자포자기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지만 문답공부로 마음에 희망이 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20여 년간 축적해온 정전마음공부의 성과를 자신했다.

울산교당에 화요마음공부방이 개설된 지는 3년째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저녁 7시 25명의 회원들이 공부의 깊이를 더한다. 교도와 비교도로 구성된 회원들은 소태산 대종사가 밝힌 교화단법에 의거해 단원 스스로 문답감정이 가능한 지도인으로서의 실력 갖추기에 열혈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 교무는 "내년쯤이면 2개단 정도는 마음공부 교화단이 꾸려져 자력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부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 자연스럽게 단장의 위를 얻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법을 알아가는 재미와 스스로 공부에 대한 각성과 체험이 분명할 때만이 자력 갖춘 공부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한 명의 진실된 교도가 아쉬운 요즘, 가장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신입교도 유입 방안이 마음공부방이다"고 공부를 해야 발심 나는 이치를 설명했다.

정전, 이 시대 가장 생명력 있는 가르침

2시간 넘도록 진행되는 마음공부방은 먼저 이 교무의 강의로 시작된다. 이 교무는 평소 공부자료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A4지 10여 쪽 분량은 회원들이 가정과 일터로 돌아가서도 대조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설명돼 있다. 이는 마음공부가 단순히 일기감정에만 그치지 않고, 〈정전〉을 깊이 이해하고 단련할수록 공부에 순서가 잡힌다는 취지다.

이날은 〈정전〉 사대강령의 지은보은 중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먼저 모든 은혜의 소종래를 발견하여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그 은혜를 보답하자는 것이며'를 설명하며, 당위적 해석을 경계했다. 곧 대종사의 가르침은 "어떠한 경계를 당해서라도 절대로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는 죄의식을 심어주는 종교가 아닌,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먼저'의 공부를 하자는 데 방점을 두었다. 원망생활을 진리로 인정하는 종교는 오직 원불교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부인들은 원망하는 마음이 나오는 것을 부정하지 말고 원망하는 마음을 만날 때, 그때 감사가 나오는 것임을 알아차린다. 어떻게 원망하지 않고 감사를 할 수 있는가? 이는 원망하는 공부를 사실적으로 하라는 뜻이며, 긍정적 마음공부만을 고집하지 말고 긍정과 부정을 다 받아들이는 원만한 긍정으로 '정신 차리자'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회원들의 말끝에는 여유와 지혜가 묻어나온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네요! 그렇지! 대단합니다! 함께 박수칩시다!" 등 서로서로 인정과 격려의 추임새가 끊이지 않는다. 수용의 넓이가 클수록 고정관념과 맹목적 강요가 저절로 사라진다. 머리로 이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 울산교당 화요마음공부방 회원들은 일주일간 준비한 상시공부자료를 허심탄회하게 회화 함으로써 삶의 문제로부터 자유와 지혜를 얻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반드시 공부한 자료를 가져와야 한다

이어지는 일기발표는, 일상수행의 요법을 삶에 그대로 응용해서 사용해 본 결과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지도인과 도반들에게 문답·감정을 얻어 해오(깨달음)를 얻는 시간이다. 이때 〈정전〉은 마음공부의 원리요, 교과서이며, 감각감상과 심신작용처리건은 공부한 자료가 된다.

이법선 교도는 "마음공부는 수학공식처럼 일상생활에 그대로 적용이 되고 활용이 돼 몸과 마음의 세밀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힘을 준다"며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경계는 예전의 경험까지 끌고 들어와 스스로를 괴롭혔지만, 이제는 용서와 깊은 참회까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니, 주어진 환경과 인연들이 더없이 쾌적해졌다"고 정전과 계문공부에 정진하고 있음을 말했다.

이원선 교도는 "'나는 교당을 착실히 다니는 모범교도다. 특별한 경계가 없는 사람이다'고 생각해 왔다"며 "교리공부와 마음공부를 병행하고 보니, 정신세계가 확장되고 이해력과 안목이 커지면서 가까운 인연들부터 나의 변화된 모습에 감응하고 있어 공부의 보람을 느낀다"고 경계마다 법으로 성장하는 기쁨을 전했다.

이은봉 교도는 "남편이 지난 10년간 파킨스병을 앓고 있지만 남편을 대소유무 이치로 온전히 신앙하게 되니, 혼란스럽던 마음이 안정이 됐다"며 "그동안 가족을 위해 고생했을 남편의 노고에 감사하게 되면서 평정심을 찾게 됐다"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공부와 불공하는 공부의 순서를 찾게 된 것이 큰 소득임을 말했다.

일상수행의요법으로 마음공부 장인 배출

일상에서 수행하는 간단하고 긴요한 법. 즉 '일상수행의 요법'은 마음공부의 구체적 사용공식이다. 곧 내 마음의 땅인 '심지(心地)'에 대한 사실적 도덕의 훈련인 것이다.

일상수행의 요법을 마음공부에 대입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경계 알아차리기'로 '앗! 경계다, 공부할 때구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기는 순간, 마음이 요란해진 순간 경계임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멈춘다. ▷'자신의 이름을 넣는다,' ○○○의 심지는 원래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정·혜·계를 세우자고 마음대조 공식에 대조한다. ▷'내 마음 바라보기'로 원래 마음에서 일어난 마음 바라보기, 들여다보기, 끌리는지 안 끌리는지 일어난 마음을 지켜본다. ▷'마음의 원리에 비춰보기'로 원래는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진 마음이구나! 원래는 아니구나. 경계를 따라 있어진 것이 마음의 원리구나!를 확인한다. 곧 경계를 대할 때마다→공부할 때가 돌아온 것을→염두에 잊지 말고 항상→끌리고→안 끌리는→ 대중만 잡아갈지니라의 과정인 것이다.

이 교무는 "교당교화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정전〉을 응용한 문답감정을 했다는 것보다 설교만 들으며 내왕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 법의 실력을 갖추는 데는 요원하다"며 "예비교역자 수학기간부터 〈정전〉 정신에 바탕한 교화력 배양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실력 있는 단장양성도 가능하게 된다"고 교화단 교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함을 강조했다.

한 사람 한 사람 삶의 본질적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울산교당 화요마음공부방. 도제훈습, 구전심수로 마음공부 장인을 만드는 조불도량이기에 공부인들의 행복은 나날이 충만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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