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금희 교도/문화교당, 원불교국악협회장
일의 겹침, 약간의 어려움, 일상의 변형, 우리는 이런 일들로 마음이 산란함을 느낄 때가 많다. '심지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 만은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를 마음속에 새기지만 경계가 많은 세상을 살고 있다. 그 요란함 속에서 일반인들의 눈으로도 요란해 보이는 예술계를 살아간다는 것이 가끔, 때때로 내 마음이 요란해짐을 당할 때가 참 많은 것 같다. 온전히 믿는 신심도 갖추지 못한 나이기에 경계를 알아차리기도 전에 경계에 빠질 때가 있음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알게 된다.

법인절을 맞이하며 9인의 선진들이 사무여한으로 세우신 그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짐하게 한다.'내가 가진 재주가 교단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내가 속한 원불교국악협회에서 교단에 무엇을 남기고, 무슨 서원을 세워 이루어 갈 수 있을지'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다른 새로움을 채우고자 다짐해 본다.그다지 큰일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는데 여러 여건이 나를 나아가게 하지를 못한다. 아니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다.

사무여한을 담은 내용으로 최초의 교당인 구간도실에서 공연을 하고 싶고, 중앙총부의 영모전 광장에서 대종사님 일대기를 십상을 노래하고 교리도를 노래에 담아 악·가·무를 통해 부르고 연주하고 춤추어 내고 싶다.

▲ 원기100년 5월 열린'풍류로 세상을' 공연에서 우종양 국악협회 전 회장이 지휘를 하고 있다.
일원상서원문으로 단가를 만들어 총부에 있는 최초의 법당에서 교무님들과 노래 부르고 싶다. 우리 국악으로 우리 원불교를 담고 싶다. 나만의 다짐을 마음속에 새기고 국악협회를 큰 단체로 다시 세우고 만들어 가고 싶다. 이렇게 내어놓고 보니 지키지 못할 것 같아 걱정도 되고 해내지 못할지도 모를 나의 역량에 두려운 마음도 생긴다. 그래도 다시한번 용기내어 교단안에서 항상 신심을 다해 발전하는 예술인 국악협회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제 원기102년을 살아간다. 전국의 교당마다 행사마다 열심히 정말 일심으로 노래하며 그 기틀을 다지고 원기100년 속에 살아왔다. 윈기102년, 2세기를 맞이해 새로 시작하는 한 마음으로 서원을 세우고자 한다. 사무여한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윈불교국악협회가 가고자 하는 길, 새로운 서원을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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