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세경 피아니스트의 귀국 독주회는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등 스펙트럼이 넓고 연주하는데 각기 다른 주안점을 둬야 하는 수준 높은 구성을 보여줬다.
피아니스트 성세경, 영산아트홀
다양한 시대, 스타일 구성 눈길

피아니스트 성세경 교도가 11년 만의 귀국 피아노 독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풍부한 음악적 해석과 섬세하고 뛰어난 테크닉으로 호평받는 그는 오하이오 주립대 제퍼슨 뮤직아카데미에서 후학을 양성 하고 있다. 18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독주회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객들이 함께 해 가을을 앞당기는 피아노 선율을 함께 했다. 성인종 원로교무의 딸인 그는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 진학해 석사(MM) 및 박사(DMA) 학위를 취득했다.

원기99년 American Protege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1위에 입상하여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으며, 수상자 연주를 통해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미국 데뷔를 치렀다. 이 외에도 Wonkwang Concerto Competition 1위, Wonkwang Annual Concert Competition 1위, Korea-German Association Competition 2위를 수상하는 등 명성 높은 국내외 콩쿨에서 수상의 영광에 오르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원기91년 미국으로 떠나 11년만에 마련한 국내 독주회에서 그는 스카를라티 소나타와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카푸스틴 변주곡,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주를 선사했다. 유난히 스펙트럼이 넓고 연주하는데 각기 다른 주안점을 둬야 하는 수준높은 구성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하는 독주회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한 시대나 작곡가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시대와 스타일로 구성했다"며 "연주자로서 내가 지니고 있는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더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독주회에서 그는 인터미션 포함 95분 동안 때로는 활기차게, 때로는 서정적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정통 클래식은 물론, 현대음악과 재즈음악까지도 넘나드는 연주자답게 마치 각기 다른 연주자처럼 다채롭게 연주해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그는 특색있는 음악적 기량을 선보이는 활발한 행보를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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