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발전포럼 발표·토론회
박도광 교무, 일원사상 발표


다양한 분야의 학자 및 실천가들이 모여 연구, 토론하는 '한국종교발전포럼'에서 원불교의 핵심사상 '일원'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17일 조찬에 이어 세미나와 토론으로 진행된 이 자리는 한국종교발전포럼이 79회로 마련한 월례회로,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장 박도광 교무가 발표를 맡았다.

박 교수는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더불어 개교의 동기 및 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일원상의 진리에 대해 "일원은 크게 본원자리, 심인자리, 본성자리라는 세 가지 표현으로 설명될 수 있다"며 "진리를 드러난 현상만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숨은 부분까지 파악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원상의 신앙은 법신불 신앙과 사실적 불공이며, 수행방법은 마음공부와 깨달음의 실천임을 전하며, "원불교는 내 마음 속에 이미 일원상의 진리가 있으므로 이를 알아내기 위한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 등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불교의 이상향, 세계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원불교의 이상적 세계인 '광대무량한 낙원'은 사후의 세계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이뤄져야 할 이상세계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이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이 표어에 담겨 있으며, 각자의 삶 속에서의 실천과 사회적 참여를 통해 종교적 이상을 실현하는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

한편 원기94년 창립된 한국종교발전포럼은 우리나라 종교계 지식인들이 모여 세계 여러 종교의 경전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학술단체다. 다양한 종교와 사상, 문화계 2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한 차례씩 조찬강의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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