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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감사생활은 내 삶 원천
기도와 감사생활은 내 삶 원천
  • 윤은심 교도
  • 승인 2017.08.25
  • 호수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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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심 교도/충북교구 음성교당

갑작스런 아들의 부도, 남편의 뇌졸중
기도·감사생활로 매일 놓는 공부 매진
10년, 남편 건강 찾고 아들 사업 회복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법신불 사은님과 부족한 나를 이끌어 준 음성교당 홍은용 교무님에게 감사드린다.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사는 것이 너무 고달프고 힘이 들어 아무 희망도 없이 살았다. 원망심에 똘똘 뭉쳐 있던 내게 어느 날 홍 교무님이 방문해 주었다. 그 마음이 감사해서 인사차 교당에 가게 되었는데 교무님 설교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이 만든 것이니 스스로 짓고 받는 이치를 설해줬다. 그 일체유심조의 법문을 듣고 어둠만이 가득했던 내 삶에 작은 희망의 불빛을 보게 됐다.

우리 집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다복하게 살았던 가정이었다. 어느 날 아들이 사업을 하겠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노부부에게 주민등록증을 달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주었는데 언젠가부터 빚 독촉장이 날라 오기 시작했다. 결국은 집이며 땅이며 다 빼앗기게 되고 우리 늙은이는 빈털터리로 거리로 나앉게 되었다. 결국 갈 곳이 없어 밭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천막을 치고 누울 자리를 만들어 살게 됐다.

충격이 컸던 남편은 열악한 환경에 견디지 못하고 10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전신마비가 됐다. 나는 하늘이 무너진 듯 눈앞이 캄캄하여 밤낮없이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모든 게 원망스럽고 희망이 없었던 나에게 교무님을 만난 것은 기쁨이었고 한줄기 빛이었다.

교무님은 물질로만 생각하면 한없이 없다고 생각되어 괴롭고 힘들지만 마음 한 번 바꾸면 훨씬 더 소중하고 감사할 일이 많다고 했다. 그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됐다. 남편이 쓰러졌지만 돌아가시지 않고 내 옆에 있어 준 것만 해도 감사하고, 한쪽 수족이라도 쓸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우리 노부부가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힘들게 낳은 아들이 탈 없이 건강하게 있어 준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교무님의 가르침 따라 나는 그때부터 열심히 교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업장이 두터워 이 생각 저 생각에 끌려 번뇌가 많은 나에게 교무님은 염불과 기도를 권했다. 나는 마음이 너무나 괴롭고 힘들었기에 틈만 나면 기도하고 염불하고 1년에 교전을 두 번씩 쓰고 읽고 또 읽으면서 사은님에게 매달렸다. 미운 마음이 들면 미움을 녹이고, 원망심이 나오면 원망심을 녹이고, 불안이 오면 불안을 녹이며, 자나 깨나 대종사님 말씀으로 기도하고 염불하면서 나의 업장을 녹여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남편은 몸이 불편해서 나와 함께 교당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집에서라도 한다며 벌써 10년째 기도 정진하고 있다. 남편은 밥은 걸러도 기도 시간은 어긴 적이 없을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기도한다.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기도를 준비하고, 기도를 생명처럼 여기며 조석으로 정성을 모은다. 덕분에 남편의 건강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요즘은 메주콩을 옆에 두고 108염주를 돌리면서 틈만 나면 앉아서 염불하는 모습이 우리 부부의 일상이 되었다.

나를 괴롭힌 지난 과거 생각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틈을 주지 않고 마음을 비추는 공부를 하다 보니 모든 것이 내가 짓고 받는다는 인과의 진리를 깨닫게 됐다. 천의를 감동시킬 요소가 각자 마음에 있다는 대종사님 말씀이 더욱 와 닿았다.

우리 부부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아들의 사업이 날로 일어나게 되었고, 더불어 새로운 집도 장만하고, 남편의 건강도 좋아지고, 이제는 남편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두가 부모님 덕분이라며 기도비까지 챙겨주며 기도해 달라는 아들과 며느리가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손자 손녀들까지도 본인들이 공부 잘해서 장학금 탈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의 기도 덕분이라며, 우리 늙은이들을 더 추켜 세워주고 있어 요즘은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기도를 올리고 있다.

교무님은 중생심을 제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 마음 안에 법신불 일원상을 모시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한순간도 일원상을 놓지 않으려고 틈나는 대로 기도하고 염불하며 마음을 챙긴다. 아직도 습이 두텁고 중생심이 많아 어리석음을 범할 때도 많지만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법대로만 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확신이 있기에 오늘도 마음을 챙긴다.

나의 기도문에는 행복과 고통, 진급과 강급은 모두가 내 마음 안에 있으니, 내가 보고 듣고 말할 때 부처임을 확인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마음 닦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고 지성으로 하기를 늘 서원한다. 요즘은 교무님 설교를 들으며 마음속 탐·진·치를 다 놓아버리고 오직 감사생활하며 부처되기를 서원하며 지낸다. 다행히 남편도 건강이 좋아지고 아들에게도 원망심 없이 함께 행복한 불제자가 되기를 서원하게 됐다. 기도와 감사 생활은 내 삶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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