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명구 교도(오른쪽에서 두번째)의 평화마라톤 출정식에 함께한 시민들과 통일 노래를 불렀다.
강명구 마라토너, 대륙횡단
출정식 재가출가 교도 격려

강명구 마라토너(법명 진성·중곡교당)의 위대한 뜀, 유라시아 대륙횡단 마라톤이 출정식으로 역사적인 첫걸음을 알렸다. 그는 9월1일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16개국 16,000㎞를 달리며 14개월만인 원기103년 10월 서울로 귀환한다. 매일 42㎞에 달하는 풀코스를 400일 넘게 뛰어야 하는 거리다. 평화를 위한 가장 인간적인 도전인 그의 마라톤을 응원하기 위해 8월26일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는 이번 마라톤에 '통일'을 '평화'와 함께 나란히 올렸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한 14개월의 대장정은 내년 9월 북한 국경선을 만난다. 1년 넘는 기간 동안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전 세계의 기운을 모아 북한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의지다. 또한 그는 국민 주권과 자주적인 공존을 위한 사드 철회에도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이날 광화문 출정식은 식전 길놀이에 이어 경과보고, 격려사, 시낭송, 한반도평화기원문 낭독, 강명구 마라토너 인사, '우리의 소원'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격려사에서 정상덕 교무는 "강명구 교도의 평화마라톤의 건강하고 무사한 완주를 기원한다"며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통일을 기도하는 우리 동지들이 그의 뛰는 길 어디선가 한번쯤 함께해 줄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격려사에는 WCD 국제공동대표이자 생명모성연구소장 김반아 교도도 함께 했으며,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도 후원금을 전하며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강명구 교도는 "나는 여러분들만 믿고 달리고 또 달려 이 자리에서 다시 돌아오겠다"며 "이준 열사가 못 다 이룬 꿈을, 나로 인해 작은 씨로 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뛰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그의 마라톤에는 누구나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런버킷 챌린지'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참여는 1.6㎞를 달린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참여를 희망하는 3명을 소환하는 것으로, 걷거나 자전거, 수영을 해도 된다. 참여가 어렵다면 1만6천원을 기부해도 되고, 중복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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