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레겐스부르크교당 선방
히말라야 파빌리온에서 개최

레겐스부르크교당이 독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원불교 선법 전파에 새로운 동력을 마련했다. 8월14일 네팔 히말라야 파빌리온 공원에서 개최한 이번 아카데미는 독일인 109명과 함께 원불교 선 공부에 주력했다. 종소리를 통한 선, 평화의 선, 원불교 선 등 세 강좌로 진행된 행사는 미텔바이리쉬 신문사가 주관하고 헤리베르트 비르트 이사장이 장소를 제공했다.

원법우(스탑나우) 교무는 원불교 선법 강의를 통해 '원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무시선과 무처선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설명했다. 원 교무는 "선이란 자신을 보는 수행인 동시에 삶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며 "원불교는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의 표본을 삼고 있는데 이는 사람의 삶이 곧 진리이며, 그 진리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경계를 대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선이다"고 정의했다. 이어 원 교무는 "선을 하는 사람들이 힘을 얻은 만큼 더불어 행복해지는 법을 실천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삶이 광대무량한 낙원이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강좌 후 염불, 청정주, 선요가 체험과 2시간여의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원불교와 불교의 관계 및 기독교와의 협력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도 펼쳐졌다. 또한 독일어로 번역된 좌산상사의 <원불교 좌선법>, 경산종법사의 <반야심경>과 이윤덕 교무의 〈마음공부〉 책이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윤덕 교무는 "선은 종교와 이념, 인종, 빈부의 차이를 다 뛰어넘어 스스로 부처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인류문화자산이다"며 "40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이메일로 원불교 선에 대한 공부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청원이 주최측에 전달된 만큼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문화 속에서 원불교 선법 전파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현재 레겐스부르크교당은 중·고교생 10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과정으로 원불교 강의를 하고 있으며, 마티아스 키리쉬 독일인 교도가 5만 유로를 희사한 데 힘 입어 청소년 교화를 위해 야외법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교당 내 선방 운영을 위해 초급·중급·심화반의 특화된 지도자 과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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