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청수 원로교무의 삶이 다큐영화로 제작돼 내년 3월이면 스크린에서 그의 영상을 볼수 있게 됐다. 제작은 김대중 대통령 다큐영화를 제작한 오정옥 감독이 맡았다.
내년 3월 스크린 개봉 예정
오정옥 감독 연출 맡아 진행

마더 박청수 원로교무의 삶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돼, 내년 3월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다큐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박 원로교무가 지난해 1월 아리랑TV '내밀하게 들여다보기' 대담 방송에 출연하면서다. 방송국에서 그의 일생을 다큐로 제작해 세계 180개국으로 방송하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이어 김대중 대통령 다큐영화를 만든 오정옥 감독이 영화 제작 제안을 한 것이다.

세계 55개국 세계의 불우한 시민들을 도와온 박 원로교무는 퇴임한 지 11년째로 여전히 자신의 용돈을 모아 캄보디아 프놈펜과 바탐방, 인도 델리를 후원하고 있다. 그는 교정원 공익부에 나오는 연금(23만2천5백원)으로만 생활하면서 주거지 용인에서 서울을 왕복할 때 늘 버스를 타고 다녔다. 매달 600만원을 캄보디아 청수나눔실천회에 송금하고 있는 그는 청빈한 삶을 실천하며 지구촌 돕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다큐는 10월 남인도 뱅골로를 시작으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과 바탐방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모아온 동영상이나 사진, 기록, 인터뷰 등의 자료들도 영화 내용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일생은 지난해 김문환 서울대학교 미학과 명예교수에 의해 '칸타타 맑을 청 빼어날 수'라는 작품으로 헌정무대를 갖기도 했다.

박 원로교무는 "문화계에 식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다큐영화에 대해 의논한 결과 기회가 되면 생전에 다큐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고 했다"며 "비록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원불교 홍보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망설이다가 다큐영화 제작을 결심해 이 일이 성사됐다. 만약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그것으로 교단에 보은하는 일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봄, 스크린으로 찾아올 특별한 다큐영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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