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 법사단훈련, 선 실습

단전주 좌선 체잡는 시간

▲ 경남교구 법사단 훈련이 교구청에서 진행된 가운데 길도훈 교무가 단전의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경남교구 법사단이 훈련을 통해 일원회상의 영겁법자, 영겁주인 되기를 다짐했다. 3일 교구청 대법당에서 '대자유인으로 거듭나자'는 주제로 진행된 법사훈련에는 예비 법강항마위 이상에 해당하는 1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가해 깨달음을 향한 공부에 정진했다. 훈련에 참가한 법사들은 원리 강의와 실습으로 단전주 좌선의 체를 잡았다. 길도훈 교무가 오전 '법사의 심법' 강의와 오후 좌선 실습을 도맡아 진행해 훈련인들이 몸과 마음을 조복받는 방법을 확실하게 익히는 시간이 됐다.

김경일 경남교구장은 결제식에서 "법사는 법을 알아서 법을 주재하는 주인공인 법주다"며 "각자 거주하는 곳을 암자로 만들어 조석으로 수양하며 공부하면 그 주변 모든 생명들이 법주를 향해서 경배를 할 것이다. 선 훈련을 깊이 해 각자의 암자를 잘 운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길도훈 교무는 원리 강의에서 "법사의 심법은 '시기심이 떨어졌는가, 생사해탈을 했는가, 무관사에 부동하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대산종사님이 가르치셨다"며 "안정감, 통찰력, 정성심, 포용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최고의 영혼, 항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기심 공부는 작은 배를 큰 배로 갈아타면 된다. 내 배가 교당을 태우고, 교단을 태우는 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후 '선의 원리와 실습, 무시선 문답' 시간에 길 교무는 두 시간 동안 실습을 진행했다.

마산교당 정명덕 교도는 "이때까지 해왔던 좌선의 방법들을 새로 수정하게 돼 다행이고 늘 다시 배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창원교당 손도원 교도는 "항마위의 심법에 대해 확실하게 설명해주니 정확하게 감을 잡게 됐다"며 "좌선법을선명하게 배우고 가니 큰 소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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