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사단 신병교육대 일요예회는 충렬교당 김도웅 교무가 신세대 장병의 특성에 맞춰 파워포인트를 이용하고, 적절한 영상과 자료를 더해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53사단 충렬교당 입교자 100명
장병 특성에 맞춘 예회로 인기

충렬교당이 올해 입교자 100명을 넘어서며 군교화 활성화에 정성을 쏟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9시, 오후6시 2회의 신병교육대 예회와 오전10시30분 충렬교당 예회 등 세 차례 진행되는 예회에는 매주 150여 명의 장병들이 참여하고 있다. 3일 오전9시 53사단 신병교육대 교육관에서 진행된 일요예회에는 80여 명의 장병들이 참여했다. 부대 입구에서는 방문 절차를 밟고 있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인들의 차량이 눈에 띄어 종단 차원의 풍부한 지원을 짐작하게 했다.

신병교육대 원불교 예회는 충렬교당 김도웅 교무가 출장 법회를 진행하며 입출소 기간에 따라 참여 인원 차이가 크다. 입소 첫 주에는 3~4명으로 시작돼 시간이 흐르면서 5주 수료를 앞둘 때쯤에는 160명씩 참가하기도 한다. 지난 8월까지 올해 예회 참가자가 3700명을 넘어섰다.

김 교무는 "지난해 2월에 부임해, 군종에 대해 적응하고 공부하는 기간이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원을 세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해 7명 입교와 비교하면 올해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입교 선물로 간식이 따로 나가는 것도 없는 순수한 입교자들이어서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렇게 입교한 장병들이 자대배치 후 갈 수 있는 교당이 없다는 연락이 올 때 가장 안타깝다"며 "후속 교화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식전 몸풀기 게임으로 시작된 예회는 김 교무가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영상과 법문, 설법, 기도 등 젊은 세대에 맞춰 쉬운 용어로 풀이하면서 활기차게 진행됐다. 김 교무는 '정신개벽'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세상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물질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나도 모르게 경계에 지배 당해 물질의 노예로 살고 있지 않은가 돌아보자"고 강조하며 용심법을 배워 물질을 선용하는 주인이 되자고 역설했다.

김유민 장병(본명 현민)은 "지난해 10월 입교 후 당직 등 필수 업무가 아니면 예회에 결석한 적이 없고, 신병교육대 입소하면서 교무님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원불교가 좋았다. 그 일 그 일에 일심으로 최선을 다하라는 교무님 말씀을 실천하면서 많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군 생활은 그대로인데 일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져 사는 것이 즐겁고 군 생활의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생겨 원불교는 인생종교다. 이 좋은 종교를 다른 장병들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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