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교화단 총단회 협의 안건
교화구조개선 등 방향 설정

교화구조개선, 교역자역량강화 등이 원기102년 출가교화단 총단회 협의안건으로 등장했다. 교정원이 추진하는 '교화구조개선'의 방법은 물리·인사·제도보완·법회형태·미래교화모형·원불교 마케팅 강화로 요약된다.

10여 년 전부터 선제적 교당통폐합, 구조조정을 외쳐왔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선제적 정책이 아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교화구조개선이 추진되는 분위기다. 특·1·2급지 교당을 중심으로 교화역량자 전진배치(정책인사), 프리랜서 교무(교화다변화, 노마드, 활동중심), 공모인사(거점교화, 공동교화), 미자립교당 단독교무 지양, 장기인사 및 지역과 분야의 전문가 성장 등이 교화훈련부를 축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현장의 교화구조개선은 여전히 느리고, 동력이 약하다는 목소리다.

물론 10년 전에는 교화훈련부가 교당통폐합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교정원 중심보다는 교구 중심 교화구조개선을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로 교구자치제와 교구규정을 들 수 있다. 교구장의 권한(12조)을 보면, 교구 소속 교당 및 선교소의 신설, 이전, 통합, 폐쇄의 인가와 교당 명칭 변경권(원기94년 5월 개정)이 있기 때문이다. 임기 1년을 앞둔 교구장이 교당구조개선에 나서는 것은 시간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이에 대한 논의가 봇물처럼 터져 나올지, 아니면 현장 역시 좋으면 좋을 대로 1년을 참고 더 기다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교역자역량강화는 전무출신 훈련영역과 역량교육영역으로 요약된다. 현재 전무출신 정기훈련의 필수인 중앙중도훈련원 과정을 기본으로, 교구훈련원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이다.

교구훈련원 프로그램은 전무출신이 추가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출가자들이 꾸준히 제기했던 사항으로, 교구훈련원 활성화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역량교육영역은 설교, 교화단 관리역량이 중점이다. 교도들의 설교와 교화단에 대한 질적 향상 요구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연 소프트한 이 시대에 제시된 훈련과 교육만으론 충분치 않다. 출가교화단의 '학습조직'을 강화하는데도 관심을 둬야 한다. 한 달에 1회 열리는 출가교화단회라는 훌륭한 교육, 훈련의 틀을 가지고 있으면서 '학습조직'으로 성장하지 못한 부분은 다시 체크해 봐야 한다.

이 밖에도, 현 교정원팀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전무출신 용금제도 개선'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 교정팀의 핵심정책이 재원마련 문제로 봉착에 빠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요청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년 9월 선거를 앞둔 '수위단원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자유발언과 논의도 예측된다. 사드 성주성지 추가배치, 정년퇴임 연령 연장, 교정원 서울이전, 교헌개정, 교당급지 사정제도 개선, 전무출신 인사평정 등도 총단회 때 자주 대두되는 의제다.

19일~20일 중앙총부에서 열리는 출가교화단 총단회는 내년 수위단원·종법사 선거를 1년 앞두고 개최되면서 교단의 구조적 개혁이나 방향 설정에 어느 정도 가늠자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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