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한은숙 교정원장이 〈원불교100년총람〉을 법신불 전에 봉정했다.

10일 반백년기념관, 〈원불교100년총람〉 발간 봉고식
2천여 재가출가 교도 합력, 집단지성이 이룬 '대불사'


'백년사를 비추는 거울' 〈원불교100년총람〉 발간 봉고식이 10일 오전9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원불교100년총람〉은 원기73년~원기100년 12월까지 교단 발전과정과 현황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집·정리해 총 10권으로 발행됐다. 1권당 1,300여 면의 방대한 분량으로, 국내외 600여 교당, 180여 교육기관, 200여 자선복지기관, 100여 개의 각종 기관과 단체 등을 수록했다. 1천 여 교화현장에서 100년 동안 축적한 자료가 정리됐고, 총람 작업을 위해 2천 여 명의 작성자와 감수자, 200여 명의 편집위원과 교정위원이 참여했다.

이날 봉고식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의 성가대와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 반주로, 불전헌배, 입정, 독경, 설명기도 등 기도 의식으로 시작됐다.〈원불교100년총람〉 편집위원장 장연광 교무는 경과보고를 통해 "〈원불교100년총람〉 작업은 원기98년~원기102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이룬 대불사이다"며 "1천100여 명의 재가출가 집필자들이 동참했고, 현장에서 지도 및 감수까지 연 인원 2천200여 명의 집단지성이 이룬 '역사성업'이다"고 말하며 〈원불교100년총람〉의 발간 및 규모, 발송과 보급, 예산까지 총망라한 편집작업 과정을 대중에게 설명했다.

이어 한은숙 교정원장이 〈원불교100년총람〉을 법신불전에 봉정했다. 한 교정원장은 역대 선진들이 전개한 새회상 창립의 생생한 역사를 일궈낸 대합력과 은혜를 간절한 기도문으로 법신불 전에 고했다.

이날 설법은 성도종 중앙중도훈련원장이 '백년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원불교100년총람〉에 담겨 있는 교단 역사를 통찰했다. 그는 "〈원불교100년총람〉은 원불교100년 역사 속에서 선진들이 일궈온 현장의 역사를 문자로 기록하는 대불사이다"며 "이소성대의 정신과 사심 없는 노력의 결과물로 1만 쪽이 넘는 100년 총람을 만들어냈다. 수 천 명의 재가출가 인재들이 가히 기적을 이루었다고 평가해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원불교100년총람〉을 통해 시대의 대세에 맞춰교단의 창립정신과 공의를 제대로 파악하며, 앞으로 어떤 결실을 이룰 것인가 전망해야 한다"며 그 전망을 완성하는 것은 우리의 몫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봉고식에는 〈원불교100년총람〉 발간에 큰 몫을 담당한 편집위원과 대표위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장연광 교무와 소관덕(영등교당) 교도가 위원대표로 축하꽃다발과 선물을 받았다.

시상 소감과 함께 감상담을 전한 소관덕 교도는 "〈원불교100년총람〉은 〈원불교72년총람〉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실적을 정리해 기록한 책이다"며 "지난 100년 동안 우리 교단은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했다. 이러한 업적과 성과를 기록으로 남기고, 책으로 보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심중의 말을 전했다. "누군가 마땅히 해야 할 중요한 성업이지만 실무를 진행하면서 과연 총람이 나올 수 있을까 염려도 컸다"고 실무과정에서 지난했던 시간들을 회상하기도 한 그는 "총람 발간을 위해 합력해준 편집위원들과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2017년9월15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