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성지 대각터 옆에 자리한 영산교당이 40년 만에 농촌교당 롤 모델을 염원하며 17일 봉불식을 가졌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영산성지 대각 터 옆에 자리한 영산교당(교무 홍귀연·이상도)이 40년 만에 농촌교당 롤 모델을 염원하며 17일 신축 봉불식을 가졌다. 지역사회 나눔과 교육으로 교화를 펼쳐온 영산교당은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113번지 외 2필지에 대지면적 1,810㎡, 건축면적 337.32㎡, 연면적 499.68㎡로 지상2층 건물로 신축했다.

1층에는 민들레지역아동센터와 법당, 사무실과 식당을 두고 2층에는 생활관이 자리했다. 건물 중심부에 원형으로 이뤄진 중정 공간은 사방으로 통하는 길목이며 소통의 장으로 설계했다.

시공은 요진건설산업(주) 대표이사 최은상, 설계는 삶것건축사사무소 양수인 대표이사, 감리는 성보건축사사무소 윤상영 대표이사가 맡았다. 그 뒤에는 교당 신축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울력해 보자"는 말로 건축 정재를 희사한 요진건설산업(주) 최준명 회장(신촌교당)의 역할이 주요했다. '영농 쌓기' 기법으로 외벽을 벽돌로 하나하나 쌓아올린 모습에서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최준명 회장은 "40년 전 교당을 지을 때에는 길이 좋지 않아서 철근을 우마차로 옮길 정도로 열악했다. 이제는 사방으로 길이 열려 좋은 시대가 왔다"고 기쁨을 표한 뒤 "이 불사가 대종사 정법을 펴는 데 모닥불을 피우는 하나의 부지깽이가 될 수 있다면 신축의 보람이 클 것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내빈에는 이개호 국회의원, 김준성 영광군수, 강필구 군의회의장 등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사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이 "이곳은 소태산 대종사가 제자들에게 법을 설했던 곳이다. 영산교당은 모든 교당의 롤 모델이 되고, 근원성지의 근원교당이 돼야 한다"고 부탁했고, 김준성 영광군수는 "교도들의 정성으로 이뤄진 만큼 지역사회 허브로 따듯한 교당이 돼 달라"고 염원했다. 한은숙 교정원장은 설법을 통해 "대각터가 가장 가까운 교당인 만큼 일원상 진리를 깨달은 인재들이 계속 나오기를 염원한다"고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종법사 표창에 최은상 요진건설산업(주) 대표, 공로패에 양수인 삶것설계사무소 대표, 윤상영 성보건축사 대표, 김현범 요진건설산업 직원이 수상했다. 감사패는 영산교당 유인섭 교도, 표창장은 영산교당 박문철 교도회장, 박용근 교도가 받았다. 이날 축하공연은 신촌교당·영산선학대 합창단이 노래 공양했다.

[2017년 9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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