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당에 정성 쏟고 싶어

대구경북교구 가을바자회를 이끈 이우경 봉공회장. 얼굴에 구슬땀을 흘리며 바삐 돌아다니는 그는 "아침 일찍 대각전에서 사은님께 기도 올렸다"며 "막상 시작하니 교도들이 즐거워하며 잔칫집 분위기가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해 교구 봉공회장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있는 그는 늘 부족하다고 겸손해한다. "교구 봉공회장을 4년째 해보니 작고 어려운 교당을 맡고 있는 봉공회원들에게 마음이 더 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교도들이 연로해 일할 사람이 거의 없는 성주교당에서는 배도진 봉공회장이 주변 인연들을 동원해 팥죽을 끓이고 부추전을 부쳐냈다. 그는 "배 회장은 입교 4년째, 봉공회장 4년째다"며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바자회를 준비하는데 천막도 구입하는 등 교구 사무국의 도움이 컸다"며 "올해의 경험을 통해 내년에는 물품도 후원받고 지역사회에 대대적으로 홍보해 주민들 참여를 제고하는 등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8면

그는 "막내가 고3 수험생이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면서 마음이 무거웠지만 막상 교구에 오니 모든 것을 잊고 행사에 집중하게 된다"며 "자리가 공심을 만드는 것 같다. 모든 것을 역대 봉공회장에게서 배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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