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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공부 서품 3장. 명장의 기술
대종경 공부 서품 3장. 명장의 기술
  • 박성은 교무
  • 승인 2017.09.29
  • 호수 18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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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은 교무/와룡산수련원
▲ 박성은 교무

한 교도님께서 어떤 명장이 만든 빵이 맛있다는 얘기를 하셨다. 어떤 점이 명장이 되는 기술인가를 물어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하는 식감과 오랫동안 찾게 되는 맛이라고 했다.

명장이란 특별한 고객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누구나 만족하고 또 오래도록 인정하는 품질을 생산하는 분들인 것을 알게 되었다. 소태산의 공부법 또한 특정인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유무식 남녀노소 선악귀천의 구분 없이 모두가 부처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누군가 빵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자 할 때 기왕이면 명장에게 배우려고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물며 인생에 가장 근본적인 물음과 누구나 해결해야 할 중요한 내용이 있다면 누구를 찾아 배워야 할 것인가. 소태산은 '불법이 천하의 대도'라 하며, 부처님을 도가의 명장으로 뽑은 이유를 4가지로 밝히고 있다.

첫째는 성품의 원리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성품이란 "나는 누구인가?"의 근본적인 나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찾을 수 있는 원리를 말한다. 위치와 역할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갖게 되면서 우리는 상대적으로 대우를 기대한다. 그러나 다양한 이름과 대우는 역할과 관계 속에서 잠시 얻은 이름이며 누군가의 평가를 받게 되는 상대적인 이름이다. 하지만 성품이란 진짜 나의 이름이며 유일한 존재이다.

또한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고, 모든 존재의 평등한 가치를 확인하게 하는 답이라서 중요한 것이다.

두 번째는 생사의 큰일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마지막 떠나는 일을 큰 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태어남은 죽음으로 이어지고 죽음은 다시 태어남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있다. 좋아하는 것과 욕심나는 것을 좇아 살다보면 영혼은 자유를 잃게 된다.

하루를 마감하고 잠들기 전에 자신에게 물어보자. 자유로운 삶을 살았는가! 자유롭고 맑은 삶은 성품에 대한 확인이 될 때 가능한 것이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인은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는 일이 쉬워지고 생사의 문제가 해결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과의 이치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뿌리지 않은 씨앗의 열매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종교적 신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문제를 더해서 인과를 살펴보아야 한다. 자연의 인과는 콩을 심으면 콩이 나는 것처럼 씨앗을 뿌린 것은 대응의 관계로 결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마음의 인과는 결과를 예측 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 흥미롭다.

누군가 나를 향해 악한 말과 행동을 할 때 내가 그것을 부정적인 작용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그 악한 씨앗은 더 이상 나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주지 못한다. 씨앗이 좋지 않다고 해서 반드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마지막은 수행의 방법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악업을 행한 사람이라도 성품의 원리를 알아서 마음의 인과를 수행하게 된다면 진급의 기회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희망이 열리는 것이다.

/와룡산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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