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학생 영어말하기대회 은상

제7회 경주학생 영어말하기 대회 본선에서 장준하 어린이가 감동적인 내용과 수준높은 실력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경주시가 주최한 이 대회는 139명이 지원한 가운데 예선과 본선이 진행됐으며, 그는 초등부 은상으로 장학금 20만원과 상장을 수여받았다.

대안학교인 감산학당의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영어말하기가 처음이라 외우기가 어려웠는데, 대회를 통해 내 실력을 확인했다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장 어린이는 이름이 같은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과 자신의 이야기로 감동을 줬다. 그는 "이제까지 내 이름을 말하면 다들 개그맨 '정준하'라고 놀려서 내 이름이 싫고 부끄러웠다"며 "그런데 감산학당에 와서 내 소개를 하니, 한 친구가 '그 이름 독립운동가와 똑같다'고 알려줬다"고 발표했다. 이어 "장준하 선생과 그의 삶을 공부하며 점점 존경하게 됐고, 내가 그 이름과 같다는 게 자랑스러워졌다"며 "처음에 엄마와 떨어져 학당에 왔을 땐 힘들었지만, 그 분을 알게 되면서 이 시간이 내 자존감과 용기를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변화를 전했다.

원기96년 엄마와 함께 입교한 그는 "처음으로 지원했는데, 나뿐 아니라 학당 친구들이 상을 많이 받아 기쁘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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