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보물이 있으니 옥도 아니고 금도 아니다.
어떠한 것이 큰 보물인가
일생에 닦은바 덕이 이것이다.
큰 보물이 있으니 옥도 아니고 금도 아니다.
어떠한 것이 큰 보물인가
최후의 청정일념이 이것이다.

용타원 서대인(1914~2004) 종사,
작시 연대 미상.
출처 추모문집 〈202호 토굴가〉

17세에 출가한 용타원 종사는 법위가 대각여래위이다. 그만큼 신앙 수행을 철저히 한 법바라기의 일생이셨다. 추모문집을 읽고 있노라면 용타원 종사의 성품이 그대로 전해진다. '내가 할 일'이라는 수필에는 '사리연구를 쉴 새 없이 열심히 하여 진리와 접목하고 법신불과 대화할 줄 알아야 하고 중생의 껍질을 벗고 부처로 바꾸어야 하고, 재색에 얽힌 쇠사슬을 풀어야 원만 평등한 부처님의 행이 나온다. 마음에 병이 들면 법에 신이 없다. 공부인은 이를 조심하여야 성공할 것이다. 죽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상대에게 말한 듯하나 결국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 꼭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도록 정진심을 권면한다.

용타원 종사는 후진들에게 ''덕과 청정일념'이 가장 큰 보물이다'고 알려주셨다. 덕(德)과 청정일념(淸淨一念), 이 두 단어는 생과 사에 대한 공부 표준이 담겨 있다. 덕은 어느 곳 어느 일을 막론하고 오직 은혜가 나타나도록 취사하는 것이다. 청정일념은 이생에 대한 모든 착심을 놓는 해탈의 경지다. 많은 보물 찾을 것 없다. 오직 '덕과 청정일념'이면 되는 것이다.

/둔산교당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