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함양과 마음치유의 순례

호주 퀸슬랜드교당(교무 김현진)이 2일~13일 현지 교도와 함께 한국방문 및 성지순례를 통해 마음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호주 교도들의 한국방문은 '정신문화 탐방'이란 주제로 평소 생활속에서의 어려움과 스트레스, 그로인해 마음치유가 필요한 교도들에게 영성함양을 통해 마음 치유의 길을 열어 주고자 진행됐다. 순례는 영산·익산성지를 시작으로 한국문화체험과 정신수양과목 훈련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테스 울린(Tess Woolen)교도는 "부모님을 여의고 방황하던 중 퀸슬랜드 교당과 인연이 돼 이번 한국방문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 보화당 한의원 김현진 교무를 만나게 돼 명상과 선방으로 인연이 됐고, 원불교 교전을 읽게 됐다. 자신이 처한 상황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다시 계획하게 됐으며, 이로인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한국방문은 그 과정 중에 인연이 됐다. 총부에 왔을 때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고,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36세의 한 남성 교도도 "20년 이상 환청에 시달리며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워 정신수양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치료로 극복해 보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정신수양 훈련으로 자력에 바탕한 치유를 기대했다.

퀸슬랜드교당은 원기94년 8월부터 주 4회 선방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20명~25명의 현지인들이 명상수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법문 공부를 통해 교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퀸슬랜드교당 교도들은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에 참여한 이후 자발적인 의지를 모아 현재 매월 1회 현지인을 위한 법회를 운영하고 있다. 법회진행은 영어로 설교와 의식이 진행돼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퀸슬랜드교당은 주택가에 위치해 교화환경에 어려움이 있다. 도시외곽의 넓은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나 경제적인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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