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나린 비에
공기도 좋거니와
바람결도 더욱 맑습니다.


구종법실.
스승님의 발자취 따라 걸으니,
영혼 깨우는 말씀 하나 하나에
업장몸도 가벼워집니다.


"어항을 치우라.
못에서 마음대로 헤엄침을 보리라.
화병을 치우라.
정원에 피어있는 그대로를 보리라.
조롱鳥籠을 열어주라.
숲에서 마음대로 날으는 것을 보리라."


스승님 성혼이 깃든 이 곳.


스스로 울타리를 만들어
자유로운 천진을 잃어가는 저에게,
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


"있은즉 막히고,
공한즉 통하며,
막힌즉 어둡고,
통한즉 밝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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